ChatGPT 버그로 인해 사용자의 대화 기록들이 유출되는 현상 발생
버그는 수정했으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용자들 우려의 목소리
[센머니=현비 기자] 23일, 인공지능 챗봇 ChatGPT는 자체 오류로 인해 일부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의 대화 기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 사이트 레딧(Reddit)과 트위터(Twitter)에서 사용자들은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사용자들의 채팅 기록을 볼 수 있다며 이미지를 공유했다. 레딧의 한 사용자는 중국어로 된 대화뿐만 아니라 '중국 사회주의의 발전'이라는 제목의 채팅 기록 사진을 공유했다.
오픈AI는 20일 오전(현지 시간), 챗GPT 서비스를 일시 종료하고, 이날 오후 늦은 시간에 대화 기록 표시창을 잠시 막아 놓은 후 서비스를 재개했다. 오픈AI의 최고 경영자 샘 알트만(Sam Altman)은 "우리는 익명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서 심각한 오류를 발견하였고 그 오류를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유츨된 것은 표시창에 저장된 대화 주제의 이력이었고, 누구의 것인지 정확한 대화 내용까지는 접근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오류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많은 사용자는 플랫폼의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작년 11월에 출시된 이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챗GPT를 통해 메시지를 작성하고, 노래 가사를 쓰고, 코드를 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챗봇과의 각 대화는 사용자가 나중에 다시 접속했을 때 대화 내용을 볼 수 있도록 사용자의 채팅 기록 표시줄에 저장된다. 여기서 발생한 오류로 인해 저장된 대화 내용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회사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는 AI의 모델 교육을 할 때 사용자의 데이터가 사용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데이터는 개인 식별 가능 정보가 제거된 후에만 사용할 수 있는데 이번에 발생한 오류는 오픈AI가 개인 식별 가능 정보가 제거되지 않은 사용자 채팅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주요 투자자인 구글과 마이크로 소프트는 급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경쟁해왔다. BBC는 신제품 업데이트 및 출시 속도에만 초점을 맞추면 위험하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구글이 AI챗봇인 '바드'의 베타 테스터를 언론에 공개한지 하루 만에 오류가 발생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