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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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박석준 기자] 주택시장 침체에 아파트 입주율이 60%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 지난달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입주율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3.3%포인트 내린 63.3%로 집계됐다.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해 중순까지 80%를 유지했지만,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감소해 11월에는 66.2%까지 하락했다. 지난해말부터 정부가 내건 부동산 규제 완화에 힘입으며 71.7%까지 올라왔으나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입주율이 떨어진 것이다. 

특히 지역별 편차가 심했다는 설명이다. 서울(79.2→79.7)과 인천·경기권(73.2→75.8)은 입주율이 상승했지만, 지방은 모두 내려앉았다. 지역별로는 ▲강원권(60.0→52.0) ▲대전·충청권(66.5→59.7) ▲광주·전라권(61.6→59.3) ▲대구·부산·경상권(64.9→62.7)에서 입주율이 모두 떨어졌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로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거래량이 늘고, 집값 하락 폭도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328건으로 전년 동기(3,345건) 거래량을 넘어섰고, 아파트값도 5주 연속 하락 폭이 줄어든 바 있다. 

또 지난달 미입주 원인 중 기존 주택매매 지연이 44.4%를 나타내며 거래가 아직 살아나지 못한 지방과 수도권의 입주율 차이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 조강현 연구원은 "금리인하와 대대적인 규제 완화로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주택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회복되는 추세에 들어섰다"며 "다만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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