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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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권혜은 기자] BBC가 직원들에게 업무용 휴대전화에서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 앱을 삭제하라는 내부 지침을 내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BBC는 현지시각 19일 직원들을 상대로 "BBC 법인 기기에 틱톡 앱 설치를 권하지 않는다. 정당한 업무 사유가 없다면 틱톡 앱을 지워야 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내렸다. 또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개인 휴대전화에 틱톡 앱을 설치해둔 경우엔 정보 보안 팀과 상의하라고 지시했다.

BBC는 이 지침에서 "이번 결정은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관련 각국 정부의 우려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16일 정부 업무용 기기에서 틱톡 앱 사용을 즉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사이버 위생'이라고 부르며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 검토에 따라 예방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올리버 다우든 내각부 장관은 "정부의 민감한 정보와 관련된 보안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조치는 공무원 개인 휴대전화나 일반 대중에게 적용되지는 않지만 SNS 앱 이용 전에 데이터 정책을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가디언지는 틱톡의 언론인 사찰 논란 이후 BBC의 틱톡 정책이 급변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BBC는 틱톡을 새로운 시청자층에 다가가는 통로로 보고 1년 넘게 틱톡 채널을 운영했고 틱톡 전문가 4명을 팀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틱톡 측은 BBC 방침과 관련해 "실망스럽지만 편집, 마케팅, 보도 용도로는 계속 사용된다는 점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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