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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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강정욱 기자] 결혼식에 어린이용 장난감 지폐를 낸 친구와 전 남자친구가 사기죄로 고소당했다. 이 친구는 신부 측에 뒤늦게 10만원을 송금하며 선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에 가짜 돈 내고 간 친구와 전 남자친구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A씨는 초대하지 않은 대학 동기 B씨가 A씨의 전 남자친구를 데리고 와, 어린이 장난감용 지폐를 내고 밥까지 먹고 갔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이를 본 한 변호사가 무료로 고소를 도와주겠다며 댓글로 이메일을 남겼고, A씨는 변호사의 도움으로 사기죄 고소까지 진행되자, B씨는 그제야 A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B씨는 "혼자 청첩장 못 받은 게 속상했다"며 "다른 사람들이랑은 자주 만나고 메시지 답장도 잘하는데 내 메시지는 읽지도 않는 모습이 속상해서 어린 마음에 복수하고자 그런 행동을 했다"고 했다.

이어 "순간 욱해서 그런 행동을 했는데 이렇게 기사까지 날 줄 몰랐다. 내 남자친구도 알게 되고, 주변 사람들한테 비난받으니까 내가 한 행동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게 됐다. 이제야 느낀 것도 너무 부끄럽고 네가 글 올리기 전까지 (잘못을) 몰랐던 것도 부끄럽다"며 "사기죄로 고소한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겸허히 받아들일 생각이지만, 마음이 풀려서 취소해줄 수 있다면 취소해주면 좋을 것 같다. 축의금과 식대도 다시 송금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A씨는 "카카오페이로 10만원 보냈던데 그 돈 받을 생각도 없다"며 "고소 취하할 생각도 없다. 메시지 보자마자 답장 안 하고 차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억울한 상황에 공감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화가 나서 감정적으로 쓴 글이었는데 너무나 많은 응원과 도움을 받았다", "시간 내 주신 분들께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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