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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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애플의 결제서비스 '애플페이'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2014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지 9년 만이다. 애플페이가 한국에 도입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은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피할수 없는 경쟁상대를 만났다. 그간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는 '삼성페이'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했다. 이제 애플페이 도입으로 삼성의 스마트폰 점유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 vs 애플페이 …차이점 있을까?

삼성페이와 애플페이는 '결제'를 한다는 것에서는 비슷하다. 그러나 활용도, 이용방식은 다르다. 우선 삼성페이는 국내 모든 카드사의 카드로 결제할 수 있지만 애플페이는 현대카드만 가능하다. 

애플페이 사용을 원하는 유저들은 현대카드를 발급 받아야 한다. 현대카드가 서비스 우선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 전 현대카드의 비자·마스터카드 브랜드 신용카드나 국내 결제 전용 신용·체크카드를 아이폰의 '지갑' 앱이나 현대카드 '앱'에 등록해야 한다.

여기에 애플페이 사용에 필수인 비접촉 결제(EMV) 규격의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 보급률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 사용처에도 차이점 ↑ …수수료도 발생한다

삼성페이는 국내 모든 매장에서 이용 가능하다.  모두 마그네틱 단말기를 쓰기 때문이다. 반면 애플페이는 편의점과 코스트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다이소를 비롯한 대형 오프라인 가맹점과 배달의민족, 무신사 등으로 한정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스타벅스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 계열 매장도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만 들고 나가도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하지만, 아직 애플페이는 지갑을 함께 가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수료'도 걸림돌이다. 삼성페이는 수수료가 없지만 애플페이는 제휴 카드사에서 수수료를 받는 점도 넘어야 할 장벽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애플페이 수수료는 미국기준 건당 0.15%이다.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상륙한 애플페이. 그러나 넘어야할 산은 매우 많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가 8년 동안 키워온 측면이 있으므로 애플페이의 사용처, 수수료 등의 과제는 소비자가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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