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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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6%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OECD는 17일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는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여파 등이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으로보고 0.2 포인트 낮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망 당시에도 OECD는 2.2%에서 0.4%포인트 내려 잡은 바 있다. 결과적으로 반년 만에 전망치를 0.6%포인트 내린 셈이다.

실제로 한국과 호주가 중국 성장률 반등의 수혜를 볼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더 빡빡해진 금융 여건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종전보다 0.4%포인트 높은 2.3%로 제시했다. OECD는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지만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2.2%에서 2.6%로 높였다. 

OECE는 다른 국가들에 대한 전망치도 제시했다.  미국 성장률을 0.5%에서 1.5%로 상향했고 독일은 -0.3%에서 0.3%로, 스페인은 1.3%에서 1.7%로 올렸다. 다만 주요 20개국(G20) 평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6.0%에서 5.9%로 내렸다.

특히 OECD는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세는 취약한(fragile) 기반 위에 놓여 있다고 OECD는 진단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신흥국 식량 안보 약화, 공급망 분절 심화 등이 성장,물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통화긴축의 여파와 속도, 기간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OECD는 설명했다.  여기에 SVB 사태 역시 위험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OECD는 글로벌 경제 전망치를 긍정적으로 바꾸면서도 보고서에는 우려의 목소리를 오히려 더 많이 담은 것으로 보인다. OECD는 향후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으로 △통화 긴축 △취약계층에 타기팅한 재정정책 △구조적 개혁 노력 재개 등을 제안했다.

여기에 보편 지원을 축소하고 선별 지원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면서 추가적인 수요 자극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유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조언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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