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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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의 부실 우려가 번지면서 증시를 비롯한 뉴욕 금융 시장이 15일(현지 시간) 요동쳤다. 미국 뉴욕증시는 금융 리스크 충격을 소화하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15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80.83포인트(-0.87%) 하락한 3만1874.5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0.69%, 0.87%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0.05% 올라섰으며 장후반 모든 주가 지수는 낙폭을 좁혔다.

◆ CS, 장중 25% 넘나드는 급락세

크레디트스위스(CS)는 각종 악재에 시달린 결과 월가에서도 파산 가능성이 높은 은행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실제로 장 중 25%를 넘나드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주가 외 위험 신호는 계속됐다.  오안다의 수석시장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모야는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은행의 혼란이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며 “시장의 많은 비즈니스 모델은 대부분 제로 금리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은행도 어려움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장막판 스위스의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이 “필요하다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G-SIBs·붕괴시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촉발할 수 있는 주요 30개 은행)’에 적용되는 더 높은 자본과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2월 PPI는 긍정적 …연준 FOMC 금리 결정은?

미국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월간 0.1% 하락했다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온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2월 PPI는 전월 대비 0.3% 오를 것으로 봤던 다우존스의 전망치와 달리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 하락 소식은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 경제 지표가 다소 완화되고 CS사태로 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3.477%를 기록한 것으로 타났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약 31bp 하락해 3.919%에 거래됐다. 

이는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연준이 머지 않은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면서, 국채 수요가 몰렸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게 된다.

한편, 뉴욕유가는 위기 확산 우려에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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