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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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권혜은 기자] 영국 런던 남서부의 한 자치구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처음으로 '김치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했다.

30일(현지 시각) 런던의 킹스턴구는 올해부터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는 유럽 최대 한인 거주지역인 뉴몰든이 포함돼있다.

구는 "미국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선 처음으로 김치의 날 지정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11월 22일로 지정한 데에는 배추, 무 등 다양한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면역 증강,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22일) 효능을 낸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번 김치의 날 기념일 지정을 위해 킹스턴구는 지역 내 단체인 한영문화교류협회(KBCE)와 협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단체들도 기념일 지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뉴몰든 지역 시의원 로버트 김은 "유럽에서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인 뉴몰든의 시의원으로서 킹스턴구에 김치의 날을 선포하게 돼 기쁘다"며 "뉴몰든을 한류 팬들이 한류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유럽의 또 다른 강남으로 만들고, 한인사회의 재능을 통합해 양국 간의 번영과 문화 교류가 증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킹스턴구 김치의 날'은 오는 4월 18일(현지시간) 킹스턴구 의회에서 공식 의결을 통해 최종 제정되며 11월 22일 킹스턴구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김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한국 정부는 2020년 김치 산업 진흥, 김치 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해 11월 22일을 법정 기념일인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 미국에선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워싱턴 D.C 등 4곳에서 제정됐으며 미시간, 메릴랜드, 조지아 등 3곳에서는 선포됐다. 미국 연방과 아르헨티나는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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