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센머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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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2020년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2년간 고공행진 했던 전셋값은 지난해 모두 상승폭을 반환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전세가격이 급등한 2021년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2021년을 기준으로 임대차 계약이 말효되는 시점이 바로 2023년이다.

올해는 전셋값이 폭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보증금 반환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슈의 중심지라 불리는 지역은 대구,인천, 세종이다.

31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셋값은 전년 대비 3.3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1년 첫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전셋값이 3% 이상 하락한 것은 이전까지 2004년(-3.24%)이 유일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지난 2년간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 반전했다는 것이다. 임대차 3법은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를 포 함하고 있다.

임대차 3법이 도입된 이후, 2년간 폭등세를 이어갔다. 2020년 12.47%가 상승했고, 2021년 13.11%가 올랐다. 2년간 누적 변동률은 36.31%에 달했다.

35% 이상 급등한 가격을 반영한 신규계약과 전월세상한제에 따라 5% 수준만 오른 갱신계약이 동시에 이뤄지며 가격은 다양하게 형성됐다.

그러나, 지난 2년간 고공행진한 전세 보증금은 급격하게 외면받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전세 수요가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던 지역에서 인상분을 그대로 뱉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중에서도 세종시는 2020~2021년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59.88%에 달한 곳이다. 세종은 지난해 5.77% 하락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단기 폭등에 입주 물량 폭탄까지 예고된 곳은 인천이다. 인천은 지난 2년간 전셋값이 39% 오른 이후 지난해 6.93%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입주물량 가구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올해 입주 물량도 4만5169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자랑한다. 2010~2022년 연평균 입주 물량이 2만28가구인데, 이보다 2배 많은 물량이 올해 쏟아지는 것이다.

대구, 충남, 경기에서도 과거 평균적인 입주 물량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입주 물량이 예정된 상황이다. 대구는 올해 3만6059가구 대규모 분양을 예고하고 나섰으며, 충남 역시 지난 2년간 전셋값이 29.52% 오른 대표적인 단기 폭등 지역이다.

한편, 연평균 아파트 입주 물량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금리가 인상되면서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역전세 가능성이 커져 가격 되돌림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대구 인천 등의 경우 매물 적체, 전세수요 부족으로 전셋값 하락폭 확대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여기에 많은 입주 물량에 단기 폭등까지 겹치면 전세금 반환 이슈가 사회 문제로까지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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