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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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박석준 기자]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9년반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 역시 3년 4개월 만에 최대폭의 추락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9% 하락했다. 2019년 3월 25일 기록한 0.09% 하락 이후 가장 크다.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상승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다. 서울에서 마지막까지 상승과 보합을 기록했던 서초구 역시 25주 만에 0.01% 하락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노원구(-0.21%), 도봉구(-0.20%), 은평·성북구(-0.18%), 중구(-0.17%), 마포·서대문·종로구(-0.16%)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강남구(-0.03%)와 송파구(-0.07%) 역시 하락세다.

부동산원은 "여름 휴가철과 폭우의 영향으로 매수 문의도 뜸하다"면서 "매물가격 하향 조정에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아파트 가격 하락과 거래 감소는 최근 치솟는 대출 금리 인상과 고물가, 경기 침체에 이른바 '집값 고점론'이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전통적인 비수기인 여름철을 맞으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풀리기는 커녕 더욱 심해지는 모습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역시 이번주 0.12% 하락, 인천은 0.18% 하락을 기록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체로는 0.12% 하락이다. 2013년 2월 11일에 기록한 0.12% 하락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방역시 전주 0.05% 하락에 0.07% 하락으로 낙폭을 키웠고, 이에 전국 아파트 가격 역시 전체 0.09% 하락을 기록했다. 

전세가격 역시 전국 기준 0.08% 하락을 기록하며 전주 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서울(-0.03→-0.04%), 경기(-0.10→-0.11%), 인천(-0.18→-0.21%), 지방(-0.04→-0.05%) 등에서 일제히 낙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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