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모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도시적이면서 섹시한 이미지다. 모터쇼와 레이스 서킷에서 활동하면서 브랜드를 대표하여 의상과 소도구를 통해 스폰서와 팀을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서울오토싸롱에서 어느 레이싱 모델이 장애우를 살펴주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아름다운 심성의 모델로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재가 된 일화가 있었다. 인형 같은 외모에 글래머로 팬들에게 '베이글돌'이라는 별명을 가진 레이싱 모델 곽하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곽하윤은 2016년에 데뷔하여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7년차 베테랑 레이싱 모델이다.

많은 레이싱 모델들이 있지만, 백옥같은 피부와 인형 같은 외모로 SNS에서 많은 화재를 몰고 다니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센머니=현요셉 기자]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싱 모델 곽하윤입니다. 본명은 곽선행이고, 2016년 코리아 레이싱 모델협회에서 주관하는 레이싱 모델 콘테스트에서 '네티즌 인기상'과 '울트라 브이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17년 KIC-CUP 레이스전으로 공식 데뷔했습니다.

Q. 어린시절 본인의 꿈과 현재 직업을 선택한 계기는?
어린시절에 꿈은 음악 작사가를 꿈꿨습니다. 지금하고 있는 일과는 완전히 다른 꿈이었죠. 어릴 때는 특히 글짓기에 소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엔 백일장 대회나 각종 글짓기 대회 나가서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심심할 때는 취미로 단편소설을 쓰거나 시를 짓기도 했습니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편입니다. 그런 제 성격과 취향의 영향으로 작사가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대중 앞에서는 일이나, 지금 하고 있는 모델을 꿈꾸지는 않았는데, 우연히 레이싱 모델 오디션 공고를 보고 큰 기대없이 참여한 계기로 모델을 직업으로 하게 됐습니다. 그때가 2016년도였는데, 벌써 6년이나 흘렀네요.

Q. 레이싱 모델이 되기 전에도 모델 활동을 했다고 들었는데?
20대 초반에는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을 했습니다. 직업으로 모델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어요. 아르바이트 삼아 주로 쇼핑몰 모델로 일을 했어요. 2-3년 정도 한 것 같은데, 안정적인 직업을 찾다가 20대 후반까진 4년 정도 금융회사에서 비서로 근무했어요.

Q. 모델 수상경력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2016년 제2회 레이싱모델 쇼&컨테스트 네티즌인기상과 울트라브이상
2016년 한복 홍보대사 선발대회 선

Q. 레이싱 모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장점은 아무래도 상상을 초월하는 멋진 튜닝카를 포함하여 많은 자동차들을 직접 볼 기회가 많아요. 행사장에서 저를 보기위해 찾아와 주는 팬들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기쁨도 있고요. 레이싱 모델은 브랜드를 대표하여 홍보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책임 의식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맡은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행사를 성황리에 마치면 많은 성취감도 느껴져요. 단점은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기 때문에 출장이 많다는 점입니다. 특히 레이싱 경기장은 전라남도 영암이나 강원도 인제 등에 있어서 원거리 출장으로 인한 이동시간이 길어 몸이 피곤해요.

Q. 레이싱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 주변사람들의 시선은?
레이싱 모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은 참으로 다양한 것 같아요. 해당 업체의 대표모델로 일하는 것에 대해 멋지게 봐주시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다 보니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예전에 비해서 인식이 많이 변하긴 했지만, 직업이 자체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복장으로 직업을 판단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든지 괜찮아요. 무엇보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에 프로정신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제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거든요. 하지만 가끔 인터넷에 도에 지나친 악플로 저를 괴롭히는 경우는 저도 심적으로 매우 힘들어 하는 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Q. 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행사장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면 감동받아요. 일할 때 저의 사소한 제스처나 포즈를 사진에 정성껏 담는 팬과 사진기자들을 볼 때면, ‘자기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대중 앞에서 나를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이 제 직업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Q.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6년넘게 일하면서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에피소드 보다 정말 몸살로 온 몸이 아팠는데도 쉬지 못하고 행사장에서 몇시간 동안 쉴 틈없이 포즈를 취했던 적이 있어요. 행사장에 가기 전에 침대에서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어서, ‘오늘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행사장에 도착해서 행사가 시작하고 팬들이 앞에서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책임감’이라는 힘이 나왔던 것 같아요. 책임감 하나로 버틸 수 있던 하루였고,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았던 행사였어요.

Q. 레이싱 모델로 활동하면서 갖는 직업관이 있다면?
제가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모델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 자기 관리에 힘써야 하고 몸매관리를 위해 운동이나 식단관리를 항상 하고 있어요. 대중들 앞에 서는 모델이라는 직업은 책임감도 뒷받침돼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팬들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팬들의 관심과 응원이 저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오고,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자긍심도 생겨나는 것 같아요. 다른 무엇보다 항상 브랜드를 대표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일에 임하려고 더욱 노력하고 있어요.

Q. 모델로써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은?
다양한 포즈와 표정연출에 가장 자신이 있어요. 아무래도 직업 자체가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니까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카메라 앞에서는 늘 자신 있어요.

Q. MBTI 성격 테스트와 실제 성격 차이는?
저는 성격 테스트 결과는 INTJ(전략가)가 나왔어요. 사실 MBTI 결과에 나온 INTJ 성향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읽으면서 너무 놀랐어요. 정말 저는 전형적인 INTJ구나 싶었어요. 실제 제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냉정 아니면 열정 두가지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되도록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하고, 보기보다 내성적이고, 감정에 휘둘리기 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해요. 그래서 성격 테스트 결과와 실제 성격이 거의 일치하는 것 같아요.

Q. 연애관과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저는 사실 연애경험도 별로 없고 연애를 해본지도 너무 오래 됐어요. 누구를 소개받아 본적도 없고, 미팅을 해본적도 한번도 없어요. 누군가와 사랑을 하며 산다는 것은 숨쉴 때 필요한 산소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작 아직까지 운명의 짝은 찾지 못했어요. 이상형은 감성이 풍부하고 저와 대화가 잘 통하는 남자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다툼이 있어도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는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여자라서 그런지 예쁘다는 말을 자주 해주는 남자에게 호감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물론 호감과 이성과의 사랑의 감정은 매우 다르지만요.

Q. 모델 활동을 하는데 있어 노하우가 있다면?
대중 앞에 서는 직업이기 때문에 특히 카메라 앞에서 짓는 표정과 포즈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전신거울을 집에 두고 포징 연습과 표정 연습을 정말 많이 해요. 남들은 자연스럽게 포즈와 표정이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많은 노력의 결과라고 말하고 싶어요. 

Q. 특기와 취미는?
요리가 특기예요. 특별하게 요리는 배운 적은 없는데 맛만 봐도 바로 요리할 수가 있어요. 다른 것 보다 요리감각은 타고난 것 같아요. 제가 많이 감성적인 성향이라 혼자 있을 때 시를 지어요. 그래서 취미 생활로 쉬는 날엔 온종일 북카페에서 살아요. 예전엔 집 전체가 서재 수준일 정도였고 지금도 많은 책을 소유하고 있고, 계속해서 책을 수집하고 있어요. 

Q. 자기 개발을 위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면서 윗몸 일으키기 100개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해요 주로 매일 1시간씩 유산소 운동을 하는데 저는 운동을 오래하면 온몸이 붓는 체질이라 과한 운동을 자제를 해고 있어요. 그리고 포즈연습과 표정연습은 매일 하는 필수 루틴입니다.

Q. 레이싱 모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레이싱 모델’이란 직업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로 활동할 수 있고, 대중 앞에 설 수 있고, 항상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직업이죠. 몸매관리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줄이고 365일 운동으로 자기관리를 꾸준히 해야 하는 고된 자기 관리의 연속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기 관리는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여자들의 숙제 아닐까요? 레이싱 모델이 되고 싶은 후배들에게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꼭 도전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Q. 앞으로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제 분야에서 더 성공하고 싶어요. 아직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아요. 제가 먼저 더욱 프로 정신을 가지고 제가 하고 있는 모델로 입지를 다지고 싶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저도 언젠가 결혼을 하겠죠. 저는 결혼을 해서도 제 일을 계속 하고 싶어요. 물론 그때가 되면 배우자와 상의보고 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오랜만에 인터뷰를 통해 저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로 아직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코로나 관련 규제는 많이 풀려서 행사도 다시 열리고, 코로나로부터 많은 것들이 회복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요.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제 팬들을 비롯해서 행사장에 찾아와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항상 많은 관심 가져주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가장 고마워요. 그리고 완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