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우리나라의 월세 시대가 열렸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주택매매거래량은 6만 3,200건으로 나타났다. 4월보다 약 8.2%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35%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이에 반해 전월세 거래량은 폭증했다. 5월 전월세 거래는 총 40만 4,036건으로 4월 25만 8,318건보다 약 56.4% 늘어났다. 전년 같은 기간(17만 3,631건)과 비교하면 무려 132.7% 증가한 셈이다.

특히 이중 월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5월 월세 거래는 24만 321건으로 전월 대비 84.4% 늘었고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242.5% 뛰었다.

5월 누계 기준 전국 월세 거래량 비중 역시 최초로 50%를 넘어섰다. 전국 기준 51.9%이며 수도권 51.4%, 서울은 53.2%, 지방 52.9%로 나타났다.

이처럼 월세 비중이 날로 늘어나는 것은 2020년 7월 시행된 임대차 2법,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계약갱신청구권 때문에 4년치 인상분을 반영하려는 집주인들 때문에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급격히 오른 보증금을 감당할 수 없는 세입자들이 월세로 내몰렸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최근 치솟는 금리 인상에 세입자들의 전세자금 대출에 느끼는 부담마저 커졌고, 임대인은 보유세 부담으로 인해 월세를 더욱 선호하게 됐다. 이러한 복합적인 원인들로 우리나라의 이른바 '월세시대'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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