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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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강정욱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진행 중인 '역명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서 지하철 7호선 논현역이 역대 최고가인 9억원에 팔렸다. 

논현역은 앞으로 '강남브랜드안과'라는 이름으로 함께 불리게 된다.

29일 서울교통공사와 온비드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3차례의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 입찰 결과 역사 50개소 중 논현역, 을지로입구역, 선릉역, 명동역 등 4곳이 낙찰됐다.

이중 이날 결과가 발표된 3차 입찰에서 논현역이 9억원에 팔리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논현역의 입찰 기초금액을 2억9001만8480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3곳 업체가 입찰 경쟁을 하면서 기초금액의 3배가 넘는 금액에 최종 낙찰됐다.

최종 낙찰 업체는 최고액인 9억원을 써낸 강남브랜드안과다. 기존 낙찰가 중 가장 큰 금액이다.

역명병기 사업은 기존 서울 지하철역 이름에 인근 기업이나 기관 이름을 유상으로 함께 병기하는 사업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역명병기사업을 시행 중이다.

공사는 이달 초 지하철 1~8호선 관할 역 중 2022년 유상표기 계약종료 예정이거나 부역명이 없는 역 50곳의 역구내 및 전동차 표기시설물을 대상으로 입찰공고를 실시했다.

이날 결과가 발표된 3차 입찰에는 강동·답십리·마포·발산·여의나루·여의도(5호선), 망원·응암(6호선), 남구로·논현·학동(7호선), 복정·장지(8호선), 공덕(5·6호선) 등 14개소가 참여했으나 논현역만 낙찰됐다.

서울교통공사는 3차 입찰에서 주요 환승역인 공덕역의 입찰 기초금액을 가장 비싼 가격인 4억2623만6066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공덕역 입찰에는 참여한 업체가 없었다. 입찰 기초금액이 2억5471만3774원으로 책정된 5호선 여의도역에는 입찰에 업체 1곳만 참여해 유찰(무효화)됐다. 경쟁입찰 방식에서 낙찰자를 정하려면 최소 2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1차 입찰에서는 을지로입구역이 8억원, 명동역이 6억5466만8075원에 팔렸다. 2차 입찰에서는 선릉역이 7억51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역별 낙찰자는 을지로입구역-하나은행, 선릉역-애큐온저축은행, 명동역-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타운), 논현역-강남브랜드안과 등이다.

유찰된 46개 역 중 입찰자가 1곳인 곳은 5호선 여의도역, 2호선 강남역, 2호선 홍대입구역, 3호선 압구정역 등 15개 역이다. 나머지 31개 역은 입찰에 참여한 곳이 없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최소 2곳 이상이 응찰해야 낙찰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유찰됐다 하더라도 입찰한 매체가 없는 곳이 아니다"라며 "계속해서 입찰과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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