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국가 긴축 기조 분위기와 중국의 금리 인하 여파

[센머니=김병진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10원 가까이 떨어지며 1,260원 대로 마감했다.

20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9.6원 내린 1,268.1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전날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1,270원까지 올랐으나 하루만에 급락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의 급락세는 전날 ECB(유럽중앙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유로화 가치를 상승시킨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들의 긴축 기조와 함께 최근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의 5년물을 인하하는 등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가 올라간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이에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역시 103 포인트를 밑도는 등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81%, 1.86%씩 상승하고 장을 마감했다. 미국 3대 증시는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기업 실적 부진으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94포인트(0.75%) 내린 3만1253.13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유로화 가치 상승과 중국의 금리 인하 등에 따라 글로벌 달러 강세가 다소 꺾이면서 당분간 환율은 안정세를 찾는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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