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한국 게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흥행 보증 수표 되나

지난해 글로벌에서 저력을 입증한 한국 게임들이 올해도 글로벌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테라 사태’로 인해서 암호화폐 시장에 이어, 블록체인 시장 전반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그나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어제(19일) 오후 런칭한 스톰게임즈(대표 정만수)의 '사신:포갓즈(Four Gods)'가 런칭 6시간만에 순간 동접 6만을 기록하고, 매출(런칭 후 12시간)도 5만불 이상을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흥행 돌풍 가도에 들어섰다. 

사신이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에는, 게임 사용자의 구성도 큰 작용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블록체인 게임들은 동남아와 남미 사용자들이 90%가 넘어, 사용자 수 대비 매출이 저조하다. 사신은 동남아와 남미 국가 사용자들 뿐만 아니라, 북미와 유럽 유저들도 상당수 유입되고 있어서, 게임 매출에 있어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신은 ‘포갓즈(Four Gods)’란 이름으로 한국, 중국, 싱가포르를 제외한 전 세계에 9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타이완어, 베트남어, 태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로 19일 전세계 동시에 출시되었다.

사신은 출시 전부터 블록체인 게임 커뮤니티와 사전 예약 플랫폼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게임 론칭 전 실시하는 사전 예약에서도 50만명을 기록하며, 게임 흥행을 이미 예고한 바 있다. 

사신은 사용자가 게임을 즐기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P&E’ 게임이다. 스톰게임즈의 정만수 대표는 게임 론칭 준비를 하면서 기존 P2E 게임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단순한 시스템 수준에서의 업그레이드가 아닌, 게임 내에 블록체인 경제 체계의 근본적 시스템 도입을 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된 순환 경제 시스템(Blockchain Eco System)을 게임에 성공적으로 도입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만수 대표는 위메이드의 대표작 '미르' 게임의 주요 개발진 출신으로, 게임 개발에 관련한 뛰어난 기술과 풍부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 업계의 베테랑 중의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정만수 대표가 이끄는 스톰게임즈는 현재 15명 정도의 소수 인력으로 MMORPG 게임 기획과 개발, 그리고 퍼블리싱까지 직접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국내 대형 게임사, 기업 실적 개선 위해 내부 체질 개선이 시급

한편,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1분기 실적 발표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인건비를 필두로 한 영업비용도 회사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넷마블 영업비용은 지난해보다 25% 가량 증가하였고, 전체 영업비용 중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인건비였다. 

넥슨 역시 1분기 인건비로만 2300억원 가량을 지출했다. 지난해 1분기 인건비는 보다, 1년새 16% 증가한 수치였다. 넥슨은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10% 초반대로 감소하였다.

스톰게임즈가 출시한 사신 ‘포갓즈(Four Gods)’ MMORPG 게임의 흥행도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스톰게임즈’ 회사이다. 정만수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소수의 인력으로 효율적인 게임을 만들어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직접 소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회사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최근 넥슨,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가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으로 인해 실적과 영업 이익 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스톰게임즈의 이 같은 ‘선전’에 업계 관계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지난주 W사, N사의 관계자와 스톰게임즈 정 대표가 비공식적으로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