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연간 평균 10% 넘는 곳 '한국 유일'

수출 상위 10개국 수출 증감률 (’18.10∼’19.11월, WTO, ‘20.1.31일 기준)
수출 상위 10개국 수출 증감률 (’18.10∼’19.11월, WTO, ‘20.1.31일 기준)

한국의 수출 감소폭이 '주요 수출 상위 10개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WTO가 발표한 지난해 1월 부터 11월 (12월 자료 미발표)의 월별 '수출 상위 10개국 수출 증감률'을 따르면 한국은 가장 최근인 11월에 14.4%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수출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를 이어 프랑스 7.6%, 이탈리아가 5.9% 감소율을 기록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가장 심각하다.  

범위를 넓혀 9, 10월을 봐도 한국이 압도적인 수출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매달 수출 감소율이 10%를 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 감소율도 10.4%로 조사대상국 유일하게 10%를 기록했다. 최근 민주화 시위 등으로 어수선한 홍콩이 그 뒤를 이으며 6.9%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대외 수출 여건이 어려워서 전 세계적으로 무역액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독 한국이 압도적으로 큰 수출감소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당국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궁금하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일본 수출규제 영향은 미비하다고 발표했기에 '일본 리스크'를 제외하면 이러한 수치는 오로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일까?

일부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전반적인 수출 부진이 한국 뿐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정부당국이 잘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WTO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이 그렇게 잘하고 있어 보여지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중국 춘절 명절이 끝나고 경제 활동이 본격 재개되는 올 2월부터 우한 폐렴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앞으로 다가올 악재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