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4개월 연속 감소세...지난달 6.1% 감소한 433.5억 달러

수출증감률 추이(%, 이미지 :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증감률 추이(%, 이미지 : 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수출이 또 다시 줄어들며 1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1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한 433.5억달러, 수입은 5.3% 감소한 427.3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2억달러로 9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전년과 상이한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 따라 1월 수출은 하락하였으나, 전월과 같이 한 자릿수대 감소를 유지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1일 일평균 수출액은 20.2억 달러로 전년 평균 19.9억 달러를 상회했다. 수출 주요 20대 품목중 일평균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9개로 선박, 컴퓨터, 바이오헬스 품목이 수출 호조세를 유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는 가장 높은 수출 감소율을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7.8%로 이는 18년 12월 이후 14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으로 인한 중국 수출의 영향은 아직까지 미비한것으로 보여진다.

우리의 對세계 수출 중 對 후베이성 수출 비중은 0.3%에 불과하여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상황 장기화시 對중국 수출 차질이 우려되며 춘절이후 경제활동이 본격 재개되는 2월부터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 가능성이 있다.

세계 경기를 이끌고 있는 미국・중국・독일의 경기 부진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10대 수출국도 동반 감소 추세이긴 하나 한국이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일본 수출규제 영향 또한 미비하다. 전년 동월 대비 1월 對日 수출은 6.4% 감소한 반면, 수입은 21.9%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과 무역수지는 7.2억 달러 적자로 200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의 對日 수출 감소(-5.6%)보다 일본의 對韓 수출 감소폭(-16.2%)이 더 크게 나타나 우리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 수출 규제 및 우한 폐렴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으로 보이나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향후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국 등 수출 대상 국가에 국한된 수치는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더라도 타 국가와의 수출 증감과 심리 위축 등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우한 폐렴의 영향은 이제 부터 시작되기에 정부당국의 수출기업지원 및 시장 활로 개척에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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