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 이어 코덱스 200, 코스피 순으로 높은 수익율 기록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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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는 금이 최고라는 말이 있다. 올해도 이 격언은 틀린말이 아닌것으로 증명됐다.

올해 금 투자 수익률이 20%를 넘는 등 최고 수준을 보였다.  

29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국금거래소가 제공하는 국내 금 도매가격(1돈·3.75g 기준)은 작년 말 18만8천500원에서 26일 기준 22만6천500원으로 20.16% 상승했다. 증시 부진으로 주식 수익률이 주춤하고 저금리로 예금 수익률이 저조했던 반면 금은 2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고 투자심리가 흔들릴 때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성향이 있다. 

올해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행하면서 불안한 대외 여건으로 금 가격이 요동치게 된 것이다. 

미중 양국이 1차 무역협상 타결을 공식화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증시는 회복세를 보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내년에도 금 투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코스피200 지수에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KODEX) 200’으로, 수익률은 13.18%에 달했다. 7.69% 상승한 코스피도 하반기 들어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며 체면을 지켰다. 

반면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예금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는 작년 12월 기준으로 2.17%에 불과했다. 금 투자자의 수익률이 정기예금 가입자의 10배에 달한 셈이다.

또 채권시장의 투자수익률 변화를 지수화한 채권종합지수가 올해 들어 3.70% 올랐고,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 펀드 평균 수익률은 3.08%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3.49% 하락하며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올해 1월을 기준시점으로 전국 주택 가격을 지표화한 국민은행의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지난 11월 말까지 0.10% 하락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성장·저물가 국면을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 금은 포트폴리오 안전성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로, 금의 투자 비중 확대 전략은 내년에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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