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트렌드로 자리한 차박.
여행 트렌드로 자리한 차박.

[센머니=김인하 기자] 코로나 19 상황이 지속되자 국내 여행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해외 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된 요즘,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힐링까지 누릴 수 있는 차박이 대세로 떠올랐다. 차박은 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머무르는 것을 뜻하는 말로, 최소한의 장비로 부담 없이 캠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차량 내부 또는 트렁크를 꾸민 후 인증샷을 SNS에 공유하는 것도 2030세대들의 문화가 되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차박 해시태그를 사용한 게시물은 약 40만 개에 달할 정도이며, TV프로그램에서도 ‘캠핑클럽’ ‘바퀴달린 집’ ‘나는 차였어’ ‘갬성캠핑’ 등 다양한 방식의 캠핑을 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지켜보는 것은 이제 그만, 차만 있다면 누구나 차박러가 될 수 있다. 트렌드에 발맞춰 여행과 낭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차박’의 기본부터 알아야 한다.

먼저, 차박캠핑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SUV처럼 큰 자량 안에 평탄화 작업을 거쳐 잠자리를 확보해 자는 방법과, 차량 위에 루프탑 텐트를 설치하는 방법, 대형 캠핑카를 이용하는 등 모든 방식이 가능하다.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잠자리를 생각해 보자. 물론 시트를 떼어내거나 다른 구조물을 차량에 설치할 경우 불법이므로 구조를 변경하지 않는 선 내에서 공간 확보가 중요하다.

차박캠핑에 사용되는 기본적인 용품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대형 캠핑카 안에서는 요리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만, 일반적인 차량이라면 내부가 좁아 위험하기 때문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트렁크로 연결하는 도킹텐트나 차량 옆부분과 연결하는 사이드텐트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내부에 필요한 물품으로는 취침 시 적합한 실내 온도를 위한 난로와 핫팩 또는 써큘레이터 등이 필요하다. 물론 전기 사용이 필요하다면 차에 있는 12v 전력을 220v로 전환해주는 인버터도 필수다. 

차박 캠핑의 장소 선택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지만, 주차장이나 휴게소 등 공공 장소는 절대 금물이다. 캠핑장이나 바닷가 등 정해져 있는 캠핑장에서 안전한 캠핑을 즐기자. 대표적으로 부산 기장 오랑대 공원, 충남 태안군 몽산포, 강원 동해 추암 오토캠핑장, 인천 영종도 마시안해변 등이 꼽힌다.

몸과 마음이 즐거운 힐링을 하기 위해선 마무리까지 완벽해야 한다. 캠핑장 내에서 지나친 음주나 폭죽놀이는 피해야 하며, 본인이 만든 쓰레기는 반드시 다시 가져와 머문 자리를 깨끗하게 하자.

끝으로 차박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인적이 드물어 고립된 곳은 위험 상황이 발생 시 구조 지연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피해 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화기를 이용한 조리 시 밀폐된 공간에서 하지 말아야 하며 모든 불은 다 끈 뒤 취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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