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뉴스데스크 캡처
사진.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센머니=이준섭 기자]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샐러드에서 살아 있는 지네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학원강사 A씨가 스타벅스에서 구입한 샐러드에서 살아 있는 지네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아침에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샐러드를 구입한 후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점심시간에 샐러드를 꺼내 먹고 있던 도중 뭔가 꿈틀대는 것이 보였는데 그게 바로 지네였다. 샐러드 속에서 검은 몸통에 노란색 다리의 살아 있는 지네가 있었던 것이다.

A 씨는 그대로 샐러드 뚜껑을 닫고 수업이 끝난 오후 늦게 매장을 찾아 항의를 했다. 매장직원은 A씨에게 사과하며 환불해줬고 지네가 든 샐러드를 먹었으니 병원에 가보라는 얘기까지 했다.

이날 저녁 A 씨는 스타벅스 본사 고객센터에도 벌레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일주일 뒤 스타벅스 본사에서는 "샐러드를 만드는 협력사를 조사한 결과, 지네가 들어갈 가능성이 없었고 매장 밖에서 먹은 것이라 회사 책임이 없다"는 답변을 했다.

A씨는 "테이크아웃(포장 판매)이라 저희(스타벅스) 책임이라고 볼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음료 쿠폰을 받았냐고 거듭 묻기도 했는데, 마치 보상을 바라며 지네를 일부러 넣었다는 의심을 하는 걸로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너무 기분이 나빴다. 매장과 학원까지 1분 거리인데다 (구입 후 샐러드) 포장도 뜯지 않고 바로 냉장고에 넣었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본사 측은 선례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설명 중에 오해가 생겼다며 협력사 공정 등의 조사를 거쳐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음료 및 식품에서 벌레가 나온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11월 스타벅스 한 매장에서 판매한 아이스 커피에서도 지네로 추정되는 죽은 벌레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커피를 구입한 고객이 항의를 했으나 스타벅스 본사측은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벌레가 제빙기에서 나왔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매장에서 사과 받고 보상(쿠폰)을 받지 않았냐"며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빈축을 샀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운영하는 신세계는 올해 'SSG 랜더스' 프로 야구단을 출범시키며 의욕적으로 소비자 상대로 마케팅,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유통 라이벌이자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롯데를 향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는 도발도 했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고객응대과 위생상태를 감안하면 대외적으로 도발할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서비스와 제품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