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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권혜은 기자]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서울시민의 70% 가량이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혼자 식사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시 거주 2000가구를 대상으로 먹거리 현황, 코로나 이후 식생활 변화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서울시민의 69.2%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혼자 식사를 했으며, 일주일 평균 혼밥 횟수는 3.44회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5회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만 18~29세가 3회 이상으로 뒤를 이었다. 나 홀로 가구의 경우의 혼밥 횟수는 7.70회로 월등히 높았다.

그렇다면, 혼밥의 이유는 무엇일까.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혼밥을 즐긴다는 응답이 72%에 달했다. 이어 시간이 없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 혼밥을 한다는 답변도 나왔다.

코로나19로 식품소비도 변화하고 있었다. 배달 및 포장음식을 즐기는 이들이 49.2%로 매우 높았다. 여기에 손수 음식 조리는 43.4%, 온라인 식품 구매가 39.1%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가정용 간편식의 선호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실제로 한 달에 한번 이상 가정용 간편식을 이용한 시민은 62.9%에 달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계층별로 먹거리와 관련된 삶의 질에 대해 심층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20대와 70대, 1인가구, 학생, 사회적 완전고립형 등이 ‘먹거리 취약계층’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다양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먹거리 미보장’ 상태에 속했으며 ‘먹거리 이해력’이 부족하고 식생활과 관련해 낮은 행복도를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사에서 먹거리를 둘러싼 환경뿐만 아니라 먹거리 관련 행동이 먹거리·식생활의 만족도와 연계돼 있고 나아가 삶의 행복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며 "결과를 토대로 취약계층의 식생활·먹거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질적인 먹거리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먹거리 공동체 참여 프로그램 개발로 모든 시민이 먹거리보장과 행복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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