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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김인하 기자] 계속된 물가상승에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져 가고 있다. 

코로나 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서민층은 늘어가는데 즉석밥부터 파, 고추장 등 생필품과 맥주나 막걸리와 같은 술 값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에 시름하는건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유통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다. 

제조업체들은 원자재가 상승으로 제품가 인상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물가 상승 주요 품목들에 대한 원인을 짚어본다.

먼저, 주류의 경우 대표적으로 오비맥주가 오는 4월 1일부터 맥주 일부 제품의 출고가가 높아지며 소비자가도 올라간다. 회사측에선 세율 인상 그리고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1월 기획재정부가 주류에 붙는 세금에 연간 물가지수를 반영하도록 하는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의해 맥주와 탁주의 세율은 0.5% 인상되었다. 인상된 세금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만큼 가격 상승을 대안점으로 찾았다는 이야기다. 

주류 업계에서는 오비 맥주가 출고가 인상을 시작하며 다른 주류 브랜드 역시 가격 인상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밀가루와 설탕, 국수 등 국민 소비자의 생필품 역시 전반적인 인상이 이루어진 품목이다.

특히 즉석밥의 경우 CJ제일제당이 지난달 말부터 이미 6~7%가량 가격을 인상했으며, 앞서 동원과 오뚜기 즉석밥도 각각 11%, 7%가량 가격이 인상됐다.

즉석밥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쌀 가격이 20%가량 올라 원가 부담률이 높아졌고 결국 가격 조정으로 이어졌다. 

이 밖에도 빵, 두부와 콩나물, 파 등 안 오른 품목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생필품 물가가 상승했다.

이 같은 주류와 생필품의 잇단 인상은 결국 전반적인 밥상물가를 높여 서민들의 부담감을 가중시키는 결과가 되었다. 서민들의 입장에서 주류, 식료품, 원유까지 계속되는 도미노 물가 상승은 가계 경제 타격의 주된 원인이 된다. 

이에 한국마트협회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이달 30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물가상승의 원인이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라면 원자재가 하락 시기에 상품 가격은 왜 낮추지 않냐?’는 지적을 하며 가격 인상에 대한 강한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며 자영업자들은 집합금지, 영업 시간 제한 등의 방역 지침을 위해 힘써왔고, 소비자 역시 외식 보다는 집밥 선호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생필품과 주류 인상은 양쪽 모두에게 가혹하다는 반응이다.

정부는 이러한 서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소비자 물가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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