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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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김인하 기자] 세금을 체납하고 있으면서도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는 전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이 서울시로부터 대대적인 가택수색을 받았다.

서울시는 3일 납세자의 날을 맞이해 38억9천만원의 세금을 체납한 최순영 전 회장의 서초구 양재동 소재 가택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조사관들은 이날 은닉재산을 찾아내기 위해 금속탐지기를 동원했으며, 급박한 상황에 대처하고 증거채증을 위해 캠코더․바디캠 등을 착용한 상태에서 가택수색과 동산압류를 진행하였다.

특히, 가택 수색 중 부인 명의로 지난해 4월 고가의 그림을 35억원에 매각한 사실을 밝혀내고 매각대금 수령액의 사용처를 추궁했으나 최 전 회장은 이 금액이 손주 6명에게 쓰일 학비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집안의 금고 등에 있던 현금은 즉시 체납세액으로 충당하고 압류한 고가의 미술품 중 2점은 서울시에서 점유 보관하고 나머지는 최회장의 집에 봉인조치 후 보관하였다.

아울러 최 전 회장 가족은 고급차 3대를 리스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아들 2명이 각각 살고 있는 주택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택 내 도우미를 두면서 초호화 생활을 했다.

이병욱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은 "이번 최 전 회장의 가택수색은 초호화 생활을 하면서도 서민도 꼬박꼬박 납부하고 있는 주민세 6,170원 조차 내지 않고 체납하고 있는 비양심 고액체납자에 대하여 철퇴를 가하기 위한 조치다" 라며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악의적 체납자에게 더욱 강력한 행정제재를 가하는 한편, 성실히 납부하는 대부분 시민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전 신동아그룹 회장 최순영은 지난 1999년 신동아그룹이 부도나고 해체되면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최 전 회장은 추징금 및 세금 낼 돈이 없어 체납하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하지만 고급빌라에 살면서 해외여행을 하기도 했으며, 부인과 함께 자신이 지원한 재단법인과 교회를 중심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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