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사진은 일룸의 다나 모션베드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사진은 일룸의 다나 모션베드

 

[센머니=이준섭 기자]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삶의 기본인 의식주를 비롯한 모든 것이 바뀌게 되었다. 새로운 일상이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는 ‘뉴노멀’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의식주가 집으로 모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주거 문화의 변화가 주목할 만하다. 이제 집은 휴식을 위한 공간만이 아니라 학교, 사무실, 카페, 취미 생활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개인의 니즈에 맞춘 집 인테리어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으며 이는 가구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와 함께 가구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통계청이 지난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가구 소매 판매액은 2019년 대비 23.8% 증가한 수치인 10조1865억원(잠정치)을 기록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가구 소매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이 자사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0년 주목할 만한 가구 업계의 변화의 키워드로 △올인룸(ALL-in-Room) △언택트쇼핑 △홈오피스를 꼽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에 제약이 따르면서 업무, 휴식, 수면 모든 것을 집에서 해결해야하는 상황에 따라 개인의 취향 및 공간에 따라 활용이 가능한 맞춤식 가구가 인기를 얻었다.

'올인룸'은 모든것을 방에서 해결한다는 의미로 단순히 휴식 공간이던 집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진화함에 따라 가구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주목받은 것이다. 

일례로 수면장애 극복과 숙면을 위해 커스터마이징 침대, 침실을 수면 목적외 멀티공간으로 사용할려는 수요의 증가로 모션베드 등의 인기가 높았다. 덩달아 관련 침구도 매출이 급상승했다.

‘언택트쇼핑’은 소비자와 비대면 소통으로 온라인 가구 쇼핑 장벽을 낮추고 있다. 인스타그램, 네이버 라이브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라이브방송이 활성화되면서 TV홈쇼핑, 인터넷 쇼핑에 한정되던 온라인쇼핑에 다양성이 더해졌다.

이를 활용한 기업의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일룸은 지난해 12월 펫가구 신제품인 ‘캐스터네츠 커스텀 캣타워’ 론칭 기념 라이브 방송을 인기 고양이 채널의 유튜버 ‘김메주’와 함께 일룸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진행했다. 라이브 방송 이후 ‘캐스터네츠’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매출로 직결됐다. 2020년 12월 한 달 동안의 매출은 전 월 대비 50.2% 성장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서 집에 제대로 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홈오피스’ 가구의 판매가 늘었다. 

일과 휴식을 한번에 해결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책장과 책상으로 구성돼 있어 유닛을 자유롭게 조합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홈오피스 공간을 완성할 수 있는 가구가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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