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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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배구선수 이다영, 이재영 자매로부터 시작된 학교폭력 미투가 체육계를 넘어 연예계까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다영, 이재영 자매로부터 중학교 때부터 학교폭력을 당했고,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다영, 이재영은 과거 동급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에 대해 인정했으며,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결국 15일 소속팀인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배구협회는 두 사람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여기에 이다영, 이자영 자매의 학폭 폭로가 방아쇠가 돼 송명근과 심경섭의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피해자는 송명근, 심경섭에게 급소를 공격당해 고환 봉합 수술까지 받았다.

여기에 삼성화재의 박상하 선수도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은퇴했다.

연예계에서는 최근 한 주 사이 학폭 의혹이 제기된 연예인은 배우 조병규, 김동희, 박혜수와 가수 걸그룹 (여자) 아이들 멤버 수진 등 총 1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연예인은 박혜수, 김동희, 수진, 현아 등이다.

수진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학창 시절 담배를 피우는 등의 행동은 한 적이 있지만 학교폭력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부 연예인을 제외하고는 학교폭력에 대해 사실무근, 음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학교폭력 관련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에 주목했다.

학교폭력은 피해자가 구체적으로 진술한다 해도 시간이 오래 지나 별다른 증거가 없고, 가해자가 이같은 사실을 미리 인지하고 부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학교폭력 폭로가 문제 예방 효과를 거두는 긍정적인 기능도 있으나 마녀사냥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폭로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경우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지목된 순간부터 여론에서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피해자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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