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유튜브 마이린TV 캡처)
(이미지 : 유튜브 마이린TV 캡처)

[센머니=김인하 기자]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유튜브 공화국’이다. 13일 유튜브 통계 분석 전문업체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광고수익 유튜브 채널은 인구 529명당 1개 꼴이였다. 즉 국민 529명 중 1명이 유튜버라는 소리다.

특히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튜버’ 직업에 대한 선망은 어마어마하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9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서는 초등학생 희망직업 3순위에 유튜버가 올랐다. 이는 앞 순위에 있던 의사와 요리사를 제친 결과다.

초등학생들은 유튜브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 어른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그런데 최근 키즈 채널에서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콘텐츠가 있다. 바로 ‘부모님 몰래 라면 끓여 먹기’ 콘텐츠다.

‘몰래 라면 끓여먹기’ 콘텐츠는 그야말로 초등학생이 불 꺼진 부엌으로 살금살금 들어가 들키지 않게 라면을 끓여 먹는다는 내용이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라면 봉지를 뜯고 가스불을 키고 먹는 과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엄마 미소’를 짓게 한다.

특히 ‘엄마 몰래’ 시리즈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심야 시간에 치킨을 먹거나 불량식품 먹기, 새벽에 핸드폰하기 등 평소에 허락받기 힘든 소소한 ‘일탈’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콘텐츠에 ‘귀여움’을 느끼는 시청자도 있는 반면, 소소한 일탈이라도 어른 몰래, 부모 몰래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많다. 이들은 유튜브 시청층이 가장 활발한 세대가 10대인만큼 구독자수 확보를 위해 보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점을 문제제기 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어릴수록 유튜브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들을 비판 없이 수용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학교에서는 물론 가정 내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지도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다양한 매체에 대한 이해와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에 각 교육청에서는 방학을 맞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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