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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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권혜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꺼리면서, 카드 이용 흐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대형마트의 오전 이용 시간이 증가했으며, 4050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배달앱 사용도 증가했다. 대면접촉을 피하려는 경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의 2019년과 2020년 주요 유통업종 사용액 분석에 따르면, 온·오프라인이나 거리별 가맹점 소비 행태가 달라지면서 같은 업종을 이용하는 시간대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실제 대형마트 주말 시간대별 사용액은 오전 이용이 늘어나고, 오후 이용이 줄었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파가 북적이는 오후보다는 오전에 마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편의점은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는 0.5%p 정도 떨어졌으며,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는 2.2%p가 증가했다. 또, 오후 10시 이후 새벽 5시까지는 결제비중이 2.1%p 줄어들었다.

편의점과 같이 언급되는 SNS 연관검색어의 경우 2019년 기준 맛이 1위, 집이 2위, 맥주가 12위였다. 그러나, 작년에는 맛이 1위로 올라섰다. 맥주와 저녁에 각각 6위와 7위에 랭크됐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아침 시간대 결제가 줄어드는 것에 주목했다. 재택근무 시간 종료 이후인 저녁 시간대 맥주, 가벼운 저녁거리 등을 편의점에서 소비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배달어플을 이용하는 패턴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점심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3.4%p가 증가하며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결제 연령대도 주목할만하다. 20대 결제액 비중은 44%에서 36%로 줄어들고, 40대 이상은 19%에서 28%로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배달앱은 20~30대 청년층이 자주 이용한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작년부터 4050 중년 세대 역시 재택근무에 돌입하거나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배달로 점심을 해결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앱을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 측은 "코로나 19로 소비 행태가 점진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같은 업종에서도 시간대에 따라 소비 성향이 달라지는 것이 흥미롭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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