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인하 기자]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사이에 최근 꾸준한 유행을 보이는 것이 있다. 바로 ‘쓸모없는 선물’ 나누기다.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쓸모없는 선물’ 나누기는 업계에도 새바람을 일으켰고,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쓸모없는 선물로 적합한 아이템들의 인기는 꾸준히 치솟는 중이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쓸모없는 선물’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8천여 개가 넘는 게시물이 검색되며 갖가지 다양한 물품들이 나온다. 최근 카카오 커머스에서는 ‘쓸모없는 선물’ 카테고리를 따로 신설 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 서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의 수요가 증가한 것은 맞지만, 소비를 놀이처럼 여기는 문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온라인 상 판매되는 쓸모없는 선물 (이미지: Best Select )
온라인 상 판매되는 쓸모없는 선물 (이미지: Best Select )

특히 SNS상에서는 이 웃음이 나는 ‘쓸모없는 선물’을 인증하는 물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인증한 선물 중에는 날짜가 지난 달력, 아이언맨 마스크, 동물 모양의 슬리퍼, 짚신, 가짜 혓바닥 장난감, 픽셀로 만들어진 것 같은 선글라스 등 기상천외한 물건들이 즐비하다.

선물하면 보통 내 돈 주고 사긴 아깝고, 남들에게 받았을 때 즐거움이 느껴지는 것인데 이는 상식을 벗어나 오직 즐거움만을 추구한다. 낮은 가격에 활용도가 낮은 선물을 주고 받음으로서 상품으로 즐거움을 느끼고, 또 받는 상대방의 반응에 추가적인 즐거움을 얻는 것이다. 

쓸모없는 선물의 핵심은 사실 ‘가잼비’다. 적은 돈으로 서로에게 선물을 나누는 훈훈함, 웃음까지 잡는 것이 포인트다. 재미(fun)와 고객(consumer)의 합성어인 펀슈머(funsumer)가 유행하는 이때, 업계에서도 즐겁고 재미있는 상품을 내고 소비자 역시 그러한 상품만을 찾아 헤매는 이들이 많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웃음을 잃은 이들이 많은 요즘, 일상의 소소함을 안겨주는 ‘쓸모없는 선물’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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