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인하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며 다수의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반대로 호황을 누리는 업계도 있다. 바로 ‘중고차’ 시장이다. 코로나19가 빗겨간 중고차 시장은 대면이 아닌 비대면 서비스의 새로운 구매 방식을 내세웠고, 실제 소비자들의 비대면 중고차 구매 비중도 껑충 뛰며 그야말로 호황을 누렸다.

이달 7일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사업자 간 거래는 250만4487대로 지난해 보다 약 7.6%가량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최대 규모다.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중고차 거래시장, 코로롱아우토 아우디 인증중고차 서대구전시장에 근무 중인 진성현씨와 중고차 업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린다.

코오롱아우토 아우디 인증 중고차 서대구전시장에 근무하고 있는 진성현이라고 한다. 자동차영업인이 되기 위해 대경대학교 자동차딜러과를 진학하고 졸업하였다. 졸업 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증중고차 시장’을 알게 되었고, 흥미가 생겨 시작한 일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Q. ‘중고’라는 타이틀에 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시각, 업계 관계자로서 오해를 풀자면?

허위매물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침수차량, 특수 사고 차량 등을 속이고 판매하는 행위다. 하지만 이런 행위를 모두 일반화 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을 모두 거둘 수는 없겠지만 일반적인 업계에서도 많은 개선의식이 일어나고, 소비자 기만 행위를 뿌리 뽑자는 움직임이 상당하다.

Q. 앞서 말한 인증중고차에 대해 조금 더 상세히 알려달라.

차량 제작사와 기업간의 협약으로 품질검증이 완료된 중고차량을 인증중고차라고 한다. 인증중고차는 이력 추적이 가능하면서도 꾸준히 관리된 차라고 볼 수 있다. 수입차업계는 이를 통해 중고차의 불필요한 가격 하락을 막고 고객의 자산가치를 높임으로써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를 향상하고 재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즉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만족하는 중고차를 시장에 내놓게 하는 방법인 것이다.  

Q. 그럼 인증중고차를 고를 때 가장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아무리 관리를 한다고해도 신차와 비교하면 중고차는 고장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품질보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주행거리, 운영기간 등의 품질보증에 대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Q. 일반 중고차를 구입할 때 팁은?

조금 귀찮더라도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의 외관 상태, 내관 상태 그리고 성능점검기록부를 꼭 살펴보아야 한다. 성능점검기록부는 국가에서 시행하는 성능점검으로 이것만 살펴보아도 차량의 사고 유무, 차량 상태를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보험 유무나 차량의 하부 상태도 꼭 확인해야 한다.

Q. 차량의 하부는 왜 보아야 하는가?

사람처럼 자동차도 하부를 보면 어디가 아픈지 명확히 살펴볼 수 있다. 사람으로 치면 중요 장기 들이 모두 하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하부를 보면 외관만 멀쩡한지 내부까지 모두 깨끗한지 확인할 수 있다.

Q. 중고차 업계가 실제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은 것이 사실인가?

비대면 구매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유선이나 앱을 통해 구매하는 분들이 늘어났다. 차량의 상태는 사진으로 살펴보고 믿고 구매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앱을 통하면 최초의 차량 정보나 실시간 견적을 확인하는 것이 간편하다. 그래서 요즘은 발품을 파는 것 보다 손품을 파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Q. 수입 중고차는 국내 중고차와 어떤 점이 다른가?

일단 제가 소속되어 있는 아우디 차량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은 것이 명실상부한 사실이다. 중고라고 해서 그 가치가 엄청나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실제 아우디는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슬로건을 가진만큼 좋은 기술력을 결합시킨 집합체로 알려졌다. 그래서 중고차임에도 계속해서 찾는 사람들이 많고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Q. 끝으로 개인적인 바람이나 목표?

앞으로 소비자분들이 더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업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은 바람이다. 계속해서 업계에서 일하고 싶고 조금이라도 업계가 발전되는데 한몫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제가 업계 관계자로서 가진 정보와 소비자가 아는 정보의 차이를 줄이고 신뢰감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