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센머니=김인하 기자] "MBTI가 어떻게 되세요?"

최근 서로의 성격유형을 빠르게 파악하는 방법으로 ‘MBTI’ 검사 결과를 묻는 이들이 많아졌다. MBTI는 Myers-Briggs Type Indicator(마이어스 브릭스 유형 지표)의 줄임말로 캐서린 쿡 브릭스와 그의 딸 브릭스 마이어스가 개발한 성격유형 지표를 의미한다.

MBTI에서는 사람의 성격을 총 16개의 성격유형으로 나눈다. 이는 외향 E, 내향 I, 감각 S, 직관 N,사고 T, 감정F 총 4가지 분류 기준을 중점으로 생활양식은 판단 J와 인식 P로 나뉜다.

MBTI 검사지는 모두 9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엔 이 검사 결과에 따라 성격유형을 바로 단정지어 버리는 이들도 많다.

물론 MBTI 검사는 분석심리학자 카를 융(Carl Jung)의 검증되지 않은, 현재 심리학계에서 완전히 배제된 1940년대의 이론에 기초해 개발되었으며, 모든 성격의 유형을 16개로 규정지을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애니어그램 역시 MBTI와 쌍벽을 이루는 성격심리유형 검사다. 에니어그램(Enneagram)은 그리스어로 ennea 라는 말로 '9(아홉)'을 뜻하고, gram은 '도형'이란 뜻의 'grammos'에서 나온 말이다.

애니어그램은 사람의 성격을 총 9가지로 구분하는데 고대에서 그 유래가 왔다고는 하나 정확한 기원을 알 수 없다고 알려진다. 1970년대에 클라우디오 나랑호(Claudio Naranjo)에 의해 미국 기독교계에서 급속도로 확산된 심리 검사로 현재 MBTI와 쌍벽을 이루는 심리 검사다.

성격유형은 1번 유형(개혁가), 2번 유형(조력가), 3번 유형(성취자), 4번 유형(예술가), 5번 유형(사색가), 6번 유형(충성가), 7번 유형(낙천가), 8번 유형(지도자), 9번 유형(중재자)로 나뉘며 기본적으로 장(배, 본능)중심의 유형과, 가슴(감정) 중심의 유형, 머리(사고) 중심의 3개의 자아로 설명된다.

MBTI와 애니어그램은 서로 비교도 많이 되며 상관관계에 대한 논란도 많은 검사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본인의 검사 결과를 SNS를 통해 널리 공유한다. 바로 ‘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요소와 욕구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이다.

한편, 심리학계에서는 MBTI를 유의미한 심리검사로 인정하고 있지 않으며 애니어그램 역시 학문적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 심리검사를 통해 즐거움과 재미를 추구할 수는 있지만 사람의 성격 유형을 무 자르듯이 명확히 구분 지어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속단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