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공식 홈페이지
설명 :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공식 홈페이지

[센머니=권혜은 기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임신 정보 사이트 관련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된 내용은 지난해 개설해 운영 중인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게시물 관련이다.

해당 내용에는 임신 말기 행동 요령 안내 매뉴얼에 ▲밑반찬 챙기기 ▲옷 챙기기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밑반찬 챙기기' 행동 요령의 경우, 냉장고에 오래된 음식은 버리고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 밑반찬을 서너 가지 준비 둬야 한다고 적혀있다. 또 즉석카레, 국 등의 음식을 임산부가 미리 준비해두면 요리에 서투른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옷 챙기기는 3일 혹은 7일 정도의 입원 날짜에 맞춰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을 서랍에 정리해줘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외에도 양말, 와이셔츠, 손수건, 겉옷 등을 임산부가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외에도 '집안일은 그때그때 하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청소, 설거지 등의 가사는 미루지 않고 살 경우 임산부가 운동을 추가로 하지 않아도 체중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위의 매뉴얼은 각종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제대로 숨쉬기 어렵고 보호자와 가족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임산부에게 집안일과 남편의 속옷, 음식까지 미리 챙겨놓으라는 것은 성차별 인식이라는 것이었다.

더불어, 출산을 앞둔 여성을 위한 내용이 '가사 관련' 지침이라는 논란과 관련, 일부 누리꾼들은 아직도 결혼한 여성을 남편의 가사도우미쯤으로 여기는 것이냐", "성차별적 인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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