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인하 기자] “대표라는 직함은 한 명일 수 있지만, 기업을 이끌어가는 리더는 꼭 한 명이 아닐 수도 있죠” 화장품 회사 데이원데이(DAY1DAY) 대표이자 홈쇼핑벤더 인사이틴 대표인 변치훈 대표가 전한 말이다.

데이원데이_인사이틴 대표 변치훈 (제공 : 변치훈)
데이원데이_인사이틴 대표 변치훈 (제공 : 변치훈)

홈쇼핑 PD 경력만 12년 차였던 그는 오랫동안 지켜왔던 직함을 과감히 내려놓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다. 중소 기업 화장품 브랜드들을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그는 자연스레 화장품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다양한 브랜드들의 론칭 과정을 보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변대표가 출시한 제품들은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속된 관심으로 일본, 중국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 중이다.

업계의 후발주자로 발을 디뎠지만 꾸준한 성장 수순을 밟고 있는 그의 기업, 그 성장 배경에는 어떤 힘이 있었을까?

Q. 회사의 분위기가 굉장히 자율적이라고 들었다.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저는 회사 사람들의 ‘학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0대나 30대의 직원들은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인재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진정한 ‘기획자’ 그리고 ‘리더’로서의 성장을 함께 돕고 싶다. 그래서 누구나 자유롭게 본인의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 실제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Q. 연봉 협상을 할 때도 직원이 직접 대표님에게 자기 PR을 한다고?

그렇다. 남이 평가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스스로를 평가해 저에게 알려준다. ‘나의 성과는 이런 것이고 나는 이런 일들을 주로 해왔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나의 롤은 이것이었는데 나는 이 롤 안에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어떠한 성과를 냈다’ 등을 말해준다. 이런 식으로 스스로 자율적으로 PR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 놓고 있다. 수직적으로 내려오는 평가가 아닌 본인과 함께 대화하고 조율하여 협상이 이루어진다.

Q.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다고?

출퇴근 시간은 직원들과의 회의를 거쳐 만들어졌다. 오랫동안 야근을 한다고 해서 성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격주로 월요일에 1시 출근, 금요일에는 3시 퇴근이다. 사실 근무 시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기획자’가 되려면 본인의 여가 시간을 십분 활용하여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샘솟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는 책상 앞에 앉아 있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밖에서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해야 한다. 이들이 개인적으로 성장하였을 때 결국 회사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Q. 대표님은 리프레시 하는 시간에 어떤 것들을 하는지?

개인적으로 매년 악기를 하나씩 배웠다.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 작곡도 하려고 배워 보기도 하고.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준 전문가 급으로 한 10년 이상하면서 리더격으로 프로듀싱한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일적으로 창의적인 일을 하다 보니 영상과 음악을 함께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해 시작한 것이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다. 스트레스도 풀고 사업적으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Q. 요즘 세대가 바라는 이상적인 대표님 같다. 혹시 롤 모델이 있나?

구체적인 롤 모델이라기 보다는 각 기업들의 장점을 흡수하고자 했다. 일례로 제가 직원으로 다니던 회사를 생각해봤다. 제가 GS샵에서 근무했을 당시 시스템이 굉장히 체계화되고 잘되었다고 느껴졌다.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새롭게 개혁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또 마케팅은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제일기획처럼, 또 문화는 글로벌한 구글처럼 등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느끼는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차용하고 받아 들이려고 했다.

Q. 개인적 또는 한 기업의 대표로서 계획이나 바람?

데이원데이라는 회사는 이름처럼 날마다 리프레시되고 새로워지는 것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고객들도 저희 회사나 제품을 만났을 때 상쾌하고 신선한, 기쁨과 웃음이 넘치는 감정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물론 기업이기 때문에 돈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품을 거쳐간 사람들이나 우리와 함께한 사람들이나 모두가 행복해지는 쪽으로 생각하고 싶다. 이익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공존하면서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

덧붙여 변치훈 대표는 최근 고객과의 친근감 있는 소통을 위해 모바일커머스 시장에도 뛰어들었다며 사업적으로 더 넓게 성장하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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