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스포티파이의 가세로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개편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지 : 스포티파이 로고)
내년 스포티파이의 가세로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재편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지 : 스포티파이 로고)

[센머니=이준섭 기자] 음원 순위 조작으로 시끄러운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내년에는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시장은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이 주도하고 있는데 최근 사용자수가 급감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업계 1위 멜론의 지난 10월 월간 순이용자(MAU·안드로이드 기준)는 598만1227명으로 지난해 1월 대비 19.5% 감소했다.

이는 음원 순위조작, 유튜브의 약진 등으로 기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외면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전 세계 3억 2천만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내년 상반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1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음원확보를 위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한국음반산업협회, 음원 유통사 등과 저작권료 등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음원 가격에 대한 이견 때문에 법인 설립이후 1년이 지나서야 한국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이번 출시를 통해 스포티파이가 가진 6000만개 이상의 트랙과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가 국내청취자들에게 제공된다. 국내 아티스트들은 전 세계 스포티파이 청취자에게 음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014년 케이팝(K-pop) 플레이리스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플랫폼 상 케이팝의 이용자 청취 비중이 2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K팝은 전 세계 이용자들로부터 1800억 분 이상 스트리밍 됐고 1억 2000만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알렉스 노스트룀(Alex Norström) 스포티파이 비즈니스 총책임자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음악시장이다. 음악과 문화,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인정받는 시장인 한국에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많은 한국의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이들을 한국 및 전 세계의 팬과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의 가세로 내년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판도가 개편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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