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 디자인 제품 판매 업체 페이스북에 올라온 '조두순 후드티' 판매 공지
설명 : 디자인 제품 판매 업체 페이스북에 올라온 '조두순 후드티' 판매 공지

[센머니=권혜은 기자] 디자이너 A 씨가 조두순의 얼굴이 그려진 후드티를 판매하려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현재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으로 판매는 중단된 상황이다.

A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조두순 출소일을 맞아 그의 얼굴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후드티를 제작하게 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후드티는 앞뒤로 조두순의 얼굴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었으며 '조두순을 절대 잊지 말자'는 영문 글귀(Never forget Jo Doo-Soon)가 적혀있었다.

이 후드티의 판매 수익금은 성폭력 피해자 지원 및 한국 성폭력 상담센터에 전액 후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조두순의 얼굴을 후드티에 새긴다는 것 자체가 피해자에게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외에도 성폭행 피해자들 역시 끔찍한 기억을 안고 살 수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A 씨는 곧바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분노를 참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글과 함께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제작자는 “어떤 분이 조두순의 그림을 후드티에 박아서 길거리에서 조두순의 얼굴과 인상을 서로에게 박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잠시 판매 공지를 올렸다 신중하게 생각해보자는 차원에서 5분 만에 내렸다”라고 했다.

한편,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1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초등학교 1학년 8세 여아를 성폭행해 장기 파손 등의 상해를 입혀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징역 12년형과 전자발찌 착용 7년, 신상공개 5년형을 함께 선고받은 조두순은 2020년 12월 12일 출소해 기존 거주지역인 안산시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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