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경기도 공식포털
사진출처 : 경기도 공식포털

[센머니=권혜은 기자] 미혼의 절반은 결혼에 대해 '필수는 아니다'라고 생각하는것으로 집계됐다. 또,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거안정과 관련된 부분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결혼’과 ‘자녀’에 대한 긍정인식은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비혼과 저출생의 주요 원인으로 주기적으로 상승하는 집값, 사교육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등을 꼽았다.

경기도는 지난달 16~18일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자녀, 저출생’과 관련한 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첫번째 질문은 비혼과 관련된것이었다.  ‘결혼을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5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20~40대 는 ‘그렇다’라는 응답이 47%로 절반도 되지않았다. 0~40대 여성 응답은 각각 32%, 40%, 40%로 더 낮았다.

‘자녀가 있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65%가 '그렇다'고 답했다. 20~40대는 58%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이 역시 20~40대 여성 응답은 각각 42%, 51%, 59%로 낮게 조사됐다. 여성들의 경우 결혼=출산과 맞물린것으로 보인다.

비혼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했을까. 가장 먼저 등장한것은 올해 최대 이슈인 '집값, 전월세 등의 과도한 주거비용 부담'이었다. 부동산가격이 상승하면서 출산,양육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개인의 삶·여가를 중시하는 상황이 반영됐다고 볼수있다.

경기도민의 86%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했다. 저출생의 주요원인으로는 사교육비 부담을 꼽았으며, 이후 집값,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것으로 알려졌다. 

남녀간 인식차도 두드러졌다. 남성은 과도한 주거비용(24%)을 여성(12%)에 비해 2배 높게, 여성은 ▲개인의 삶 중시(16%)를 남성(10%)에 비해 높게 택했다. 특히 여성 육아부담 편중은 여성(12%)이 남성(3%)에 비해 4배 높았다.

집값, 양육비용 등 경제적인 부분이 도민의 출산·양육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것이 필요할까. 경기도민은 저출생을 해소하기 위해 고용안정·주거지원 등 안정적 기반마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는 아동수당, 의료비, 교육비 를 꼽았다. 이외에도 돌봄서비스를 확대하거나 근로시간을 단축하기를 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거안정 문제’를 토로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는데, 경기도의 기본주택이 저출생 문제의 유의미한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성평등한 육아환경 조성과 일·생활 균형 플랫폼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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