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렴한 재고이월상품 마치 행사에만 싼 것처럼 판매
하지만, 이 판매가격마저도 인터넷보다 더 비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의 꼼수에 소비자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지 :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의 꼼수에 소비자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지 :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센머니=이준섭 기자]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 1일 개막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정부와 전국 17개 지자체가 지원하는 온오프라인 쇼핑행사로 오는 15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참여업체들의 할인 행사와 경품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진작을 도모한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들 매출이 저조한 가운데 이를 만회하고자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가한 기업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특히 자동차, 의류, 가전, 화장품 등 소비재 기업들이 작년보다 3배 많이 참여했다. 

방송, 신문 등 각 언론사는 연일 홍보성 기사를 쏟아 내고 있으며 쇼핑몰 등에서도 포스터, 배너 등을 통해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행사에 참가한 일부 기업들의 할인이벤트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1일 시작하자마자 정가를 올린 뒤 할인을 하는 형식으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즉 미리 올려놓고 50% 할인한다는 판매하는 것으로 이것은 엄염한 꼼수다. 

원래 저렴한 재고 이월상품들을 마치 이 기간에만 더 저렴한것처럼 과대 과장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유행에 민감한 의류, 신발과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는 화장품 제품들의 이월상품들은 비단 이 기간이 아니라 언제든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으나, 일부 기업들은 마치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만 특별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것처럼 홍보한다. 심지어 같은 제품이 행사기간 온라인에서는 떠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의 광군제와 같은 할인행사는 실제 그 행사기간이 아니고서는 구입할 수 없는 가격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이러한 문제는 수년동안 지적되어 왔으나 정부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실적에만 급급해 매년 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소비자를 기만하는 이러한 '재고떨이 세일전'이 아닌 소비자에게 더 다가갈 수 있으며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행사로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정부 주도하에 진행된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