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서울시가 마스크 성능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설명 : 서울시가 마스크 성능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센머니=홍민정 기자] 숨쉬기 불편한 KF80·KF94·KF99와 같은 보건용 마스크를 대체하는 비말 마스크가 성능이 좋고 숨쉬기 편한 반면 망사 마스크는 입자 차단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중에 유통되는 의약외품 비말 차단용 마스크 10개, 공산품 망사 마스크 7개 품목을 대상으로 ‘분진 포집 효율시험’과 ‘안면부 흡기저항시험’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안면부 흡기저항시험은 숨쉬기 편한 정도를 평가고 ‘분진 포집 효율시험’은 마스크가 작은 입자를 걸러주는 비율을 측정하는 실험이다.

그 결과 비말 차단용 마스크 10개 품목의 분진 포집 효율은 평균 75%로 나타났다. 5개 품목은 80% 이상의 효율을 자랑했다.

반면 망사 마스크는 안면부 흡기저항이 높아 호흡을 하는데 편하지만, 입자 차단 성능은 평균 17%로 코로나 19의 감염을 예방하는 성능을 기대하기는 힘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건강한 사람이 장시간 야외나 실외 활동을 할 경우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다만 밀폐, 밀접, 밀집 지역과 병원을 방문할 때, 환자인 경우는 반드시 KF80, KF94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우선하는 것이 코로나 19 예방에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13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실시한다. 착용이 인정되는 마스크는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보건용·수술용·비말 차단용 마스크다.

입과 코를 가릴 수 있는 천 마스크와 일회용 마스크까지만 허용된다. 망사 마스크는 호흡기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착용할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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