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이준섭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대면 업종 중심의 구직급여 수급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5개월 연속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아울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여성, 40대 이상에서 증가했으나 남성, 2030세대에서는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2020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총 지급액은 1조1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1조1885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지난달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69만8000명으로 1인당 구직급여는 141만 3천원으로 나타났다. 신규 신청자는 9만9000명으로 신규 신청자가 가장 많은 산업은 제조업 1만6700명, 도소매업 1만3400명, 건설업 1만1800명, 숙박음식 1만200명, 사업서비스 9200명, 보건복지 8700명 순이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 5월 1조원을 돌파한 이후 5개월째 연속 1조원대 규모로 지급됐다.

구직급여 신청・수혜 현황 (자료 : 고용노동부)
구직급여 신청・수혜 현황 (자료 : 고용노동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1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7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제대로 된 영업을 하지 못했던 음식점, 숙박업소는 크게 위축됐다. 지난달 숙박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대비 5600명이 감소했으며 음식·음료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대비 7300명 줄었다. 특히 음식점업은 1만 5천명이 줄어 역대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전체 가입자수는 35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1000명 줄며 13개월 연속 감소세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고용보험 가입자는 795만 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 7천명이 증가했으며, 여성 가입자는 617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2만명이 늘었다. 연령대로 고용보험가입자수를 보면 2030세대는 감소를 지속했으나 40대~60대는 증가했다. 20대는 2만2천명이 감소, 30대는 5만명 감소, 40대는 5만4천명 증가, 50대는 12만 3천명 증가, 60대는 23만 2천명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고용보험 증감으로 고용시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큰 자영업자 등은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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