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부동산 양도차익이 35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 센머니DB)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부동산 양도차익이 35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 센머니DB)

[센머니=이준섭 기자]

352,000,000,000,000.

가늠조차 안되는 이 숫자는 무엇일까? 바로 부동산을 팔아 번 돈의 숫자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부동산 양도차익을 통해 부를 축적한 사람들의 이익이 총 352조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도 국내 1년 전체 예산 340조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또한 분양권 거래에 대한 양도차익은 같은 기간 4배나 증가했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양도소득 매매차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부동산 양도차익이 351조 970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양도차익은 2014년 50조8811억원, 2015년 70조9223억원, 2016년 72조6218억원, 2017년 82조1497억원, 2018년 75조3957억원이었다. 같은기간 양도차익이 50조8811억원에서 75조3957억원으로 4년 만에 24조5146억원 증가한 것이다.

2014년 83만3000건이었던 부동산 양도건수는 2018년 85만9000건으로 26만 건 증가했다.

건당 양도차익은 2014년 6108만원, 2015년 7442만원, 2016년 7954만원, 2017년 8593만원, 2018년 8777만원으로 4년 만에 2669만원이나 늘어났다. 부동산 팔아 매물당 9000만원에 가까운 차익을 챙겼다는 의미다. 이는 전국 부동산에 대한 양도차익 수치로 수도권으로 한정시켰을 경우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분양권 거래에 따른 양도차익은 더욱 급증했다.

분양권 거래에 따른 양도차익은 2014년 5435억원에서 2018년 2조1709억원으로 무려 약 4배나 증가했다. 분양권 건당 양도차익은 2014년 1156만원에서 2018년 2856만원으로 2.5배 급증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더불어 분양권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 의원은 "부동산 양도차익으로 벌어들이는 불로소득이 과다하게 증가했다"며 "부동산이 더 이상 불로소득 수단이 되지 않도록 다주택자 규제 등 부동산 정책을 빠르게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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