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우면동 호반건설 신사옥 조감도 (호반건설 홈페이지)
서울 서초구 우면동 호반건설 신사옥 조감도 (호반건설 홈페이지)

[센머니=이준섭 기자] 올해 아파트 하자분쟁신청이 가장 많은 건설사는 아파트 브랜드 '베르디움'으로 유명한 호반건설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하자심사분쟁신청 건수(하자신청 건수)는 총 2570건으로 집계됐다.

상위 20개 건설사 중 하자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호반건설주택으로 총 194건이다. 지난해 1위 건설사의 연간 신청 건수(201건)에 육박했다.

국토교통부는 "하자분쟁신청된 사건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신청된 사건이 모두 하자로 판정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자신청이 모두 하자로 판결 나는것은 아니지만 입주민이 하자라고 불만을 느끼는게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호반건설의 하자 논란은 비단 아파트 뿐만 아니다. 지난해 홈플러스 송도점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천장 마감재 낙하사고도 설계도면과 다르게 공사해 고발된 바 있다. 

호반건설주택의 모회사 호반건설은 창사 30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 10위에 올랐는데 부실 시공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몸집만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9년 상반기 건설사 하자심사 신청 건수’ 자료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최근 4년 6개월간 모두 171건의 하자심사 신청이 제기되었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로 호반건설이 2019년 10대 건설사에 진입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수치다.

아파트 하자분쟁 건수 2위는 엘로이종합건설(98건), 3위는 GS건설(94건), 4위는 두산건설(88건), 5위는 유승종합건설(87건)이 차지했다.

한편 하자심사분쟁조정위에 접수된 신청 건수는 2016년 3880건에서 2017년 4089건으로 늘었다가 2018년 3818건으로 줄었다. 지난해엔 다시 4290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자판정 비율은 2016년 49.7%, 2017년 37.0%, 2018년 46.5%의 수치를 보이다 2019년 51.7%를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 하자판정률은 56.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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