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급감하고 7월 출생아수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한국인 소멸이 시작되었다.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급감하고 7월 신생아 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한국인 소멸이 시작되었다.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센머니=권혜은 기자] 장기화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결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7월까지의 혼인 건수가 급감하고 7월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인구 자연감소는 9개월째 이어졌다.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거의 확실시된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혼인 건수는 12만6천367건이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1∼7월 기준 최소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3% 줄었다.

7월 한 달간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7천80건으로 1년 전보다 10.9%(2천98건) 감소했다.

7월 이혼 건수는 9천787건으로 1년 전보다 290건(3.1%) 늘었다. 20∼30년 이상 산 부부의 황혼 이혼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7월 출생아 수는 2만3천67명으로 1년 전보다 2천155명(-8.5%) 줄었다. 7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 기록을 5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7월 누적 출생아 수는 16만5천7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했다.

반면 7월 사망자 수는 2만3천963명으로 1년 전보다 747명(3.2%) 늘었다. 1∼7월 누적치로 보면 17만6천363명으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는데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다.

7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는 896명이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1~7월 누적 인구 자연감소는 10,633명이다. 

줄어드는 출생아 수와 고령화로 늘어나는 사망자 수에 결혼까지 기피하는 상황서 한국인 소멸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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