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 = 김인하 기자] 최근 현대인들에게 SNS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의 일부다. 특히 학생들에게 있어 SNS는 자신만의 개성을 가장 뚜렷하게 알릴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TV보다 모바일이 익숙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점령해 버린 SNS. 한 통계에 의하면 남들과 다른 ‘나’를 표현하기 위해 10대 10명 중 4명은 하루에 3시간 넘게 SNS를 사용한다고 한다. 또 유행에 뒤처지는 것에 두려움을 겪는 일명 ‘포모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을 겪는 청소년도 전체 응답자의 15%나 차지했다.

누구보다 트렌드에 민감한 청소년들을 20년째 지켜보며 광주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차준용 원장을 만나 ‘요즘 학생들의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청소년들의 SNS 사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한 차준용 영어학원 원장
청소년들의 SNS 사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한 차준용 영어학원 원장

Q. 요즘 학생들의 SNS 사용에 대한 원장님의 생각은 어떠한가?

아이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SNS는 현재 자신을 불특정 다수에게 알리기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도 잘 활용한다면 좋은 측면이 많다는 입장이다. 다만, 학생들이 SNS를 사용하기 전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자신과 세상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 확립이다.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삶을 지양하는지' 강력한 자아관과 세계관이 확립된 사람들은 SNS의 힘에 휘둘리는 노예의 모습이 아닌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주인의 모습이 될 것이라 본다. 

Q. 개인적으로 SNS를 사용하고 있나?

SNS를 잘못 활용할 경우 자신과 남들을 비교하거나 의식하게 된다. 또 극단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거나 중독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SNS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학생들에게도 만약 꿈이 사업가라면 SNS플랫폼을 잘 활용해 보라고 조언하지만, 의대 진학이나 어떠한 특정한 목표로 하고 있다면 SNS 사용을 지양하라고 권한다.

Q. 학생들의 SNS 사용, 어느 때가 시의적절 하다고 보는가?

솔직한 심경으로는 SNS는 성인이 돼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스마트폰 사용은 공부하는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 공부하다 검색에 사용할 수도 있고, 인터넷강의를 볼 수도 있으며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다. 제 경험상으로도 고등학생들 중에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여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도 꽤나 많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SNS를 하는 경우에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Q. SNS에 빠진 학생들이 단순 스마트폰만 활용하는 학생들과 다른 점은?

우선 SNS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좋아요’에 신경 쓰고, ‘좋아요’ 개수에 따라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신과 주변 세상에 대한 뚜렷한 주관이 확립된 아이들이 SNS를 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라면 현실의 삶이 SNS에 종속되는 경우가 많아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

차 원장은 SNS에 빠진 사람들의 경우 자존감이 더 낮아지고 더 행복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많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는 굳이 SNS를 권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아울러 청소년들은 SNS를 하기 전 뇌과학서적들을 읽어 SNS가 자신의 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 인스타브레인(안데르스 한센 저)이라는 책을 추천했으며 정독 후에도 SNS를 할 마음이 생기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라는 조언을 남겼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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