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미지 : 네이버, 카카오페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미지 :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센머니=권혜은 기자] 신용카드 등 지급카드의 정보를 스마트폰에 미리 입력해두고 거래시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단말기를 접촉하는 방법으로 결제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거래 뿐만 아니라 편의점 등 오프라인 거래에서도 비대면결제가 선호되면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 평균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2139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2.1% 늘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 대표 플랫폼의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SNS 등을 활용해 송금하는 간편송금 서비스도 이용실적이 증가했다. 토스와 같은 간편송금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3226억원으로 전기대비 20.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쇼핑 증가로 상반기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 규모도 커졌다. 상반기 PG 서비스 이용액은 작년 하반기보다 15.3% 늘어난 6769억원이었고, 이용 건수는 32% 증가한 1782만건이었다. 식품, 생활용품, 음식배달 등의 온라인 결제를 주로 대행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에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선불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액도 크게 증가했다. 올 1~6월 중 하루 평균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은 4306억원으로 전기대비 26.9% 증가했다. 반면 이용건수는 1998만건으로 같은기간 0.6% 감소했다.

선불전자지급서비스는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교통요금이나 물품거래대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로 교통카드나 키프드카드 등을 말한다. 대면수업이 줄며 대중교통 이용이 감소로 이용건수는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선불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해 사용함에 따라 이용금액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같은 전자지급 증가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 등 간편결제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한데 이어 코로나19로 그 사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기프트카드, 배달서비스 등의 이용증가로 전자지급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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