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술집 영업이 오후 9시 이후 제한되자 밤만되면 야외에서 소위 술판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의 각성이 필요하다.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음식점, 술집 영업이 오후 9시 이후 제한되자 밤만되면 야외에서 소위 술판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의 각성이 필요하다.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센머니=이준섭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술집, 음식점 영업이 오후 9시로 제한되고 10인 이상 집회가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밤만 되면 야외 술자리가 늘고 있다.

공원, 해변, 산책로 등지에서 야간만 되면 소위 '술판'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삼삼오오 붙어서 마스크는 턱에 걸치거나 아예 내팽개치고 술을 마시고 있다. 이들에게는 코로나19는 안중에도 없다. 

벤치가 있는 어느곳에서나 밤만되면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편의점 등지에서는 야간 음주를 방지하기 위해 테이블 등을 치우자 박스를 깔고 술을 마시는 사람까지 등장했다. 아예 모텔을 잡고 술을 마시기도 한다. 20대나 60대나 연령을 가리지 않고 마찬가지다.

이러한 야간 음주에 대해 일부에서는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도 있다.  

심지어 일부는 가족, 연인, 친구 등과 야외에서 술자리를 갖는 사진을 찍고 커뮤니티나 SNS에 올리고 있다. '야외에서 이러고 있느니 너무 좋다", "가을이 왔나보다"는 등의 상황판단이 안되는 글과 함께. 

이들로 인해 한강공원은 부분 폐쇄됐다. 여의도, 뚝섬, 반포 등 한강공원 내 매점 28곳과 카페 7곳, 주차장 43개도 오후 9시 이후부터 이용할 수 없다.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공원, 이른바 ‘연트럴파크’에는 밤마다 계도요원이 음주, 취식에 대해 경고있지만 모두 허사다.

불과 몇달전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성숙한 자세로 해외 미디어 및 커뮤니티에서 찬사를 받았지만 지금은 부끄러운 상황이다.   

같이 어울려 식사하거나 음주를 하면 감염에 가장 취약하다. '나는 안 걸려', '나는 걸려도 괜찮아'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로 인해 피해를 입는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말이다. 

이번 기회로 음주에 관대한 문화를 반드시 고쳐야 한다. 모든것은 정도가 있는데 그동안 음주에 관해 지나치게 사회전체가 너그러웠던게 사실이다. 술 마시는게 자랑이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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