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이스타 항공 로고
사진출처 : 이스타 항공 로고

[센머니=홍민정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겪은 이스타 항공이 순차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항공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을 시작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보유 항공기 6대를 운항하는 데 필요한 인력 420명을 제외한 600여 명에 대해 정리해고 수순에 들어갔다.구체적인 정리해고 시점은 다음달 14일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제주항공과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700여 명을 감원할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말에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98명이 희망퇴직을 결정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회사가 임금을 지불할 능력이 전혀 없다. 한 달도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여건이 나아지면 꼭 이분들을 재고용을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과거 이스타항공은 코로나 19 초창기 직원 수가 1680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해외여행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불과 5개월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 인수합병이 무산됨에 따라, 다른 예비 투자자에게 투자 의향서를 재전송할 계획이다. 이달 말이나 10월 초쯤 회생절차를 신청한다. 다만, 코로나 19가 다시 확산되면서 항공업계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인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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