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트위터)
(이미지 :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미국 소셜 미디어 트위터의 유명인 계정이 모두 털리는 역대급 사건이 일어났다. 해킹의 피해자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유명 자동차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 어마어마하다. 트위터는 현재 어떻게 해킹이 이루어졌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계정과 관련 메시지들도 함께 해킹 되었는지 등의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

트위터는 FBI와 보안 사고에 관련한 긴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FBI측에서는 가상화폐 사기를 위해 해커가 계정을 해킹한 것 같다는 추정을 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트위터의 무더기 해킹이 단순 해프닝이 아닌 국가 안보 또는 선거 개입 등에 악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최악의 보안 사고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트위터 해킹은 해킹범들이 금전적인 이득을 취했지만 사실상 개인정보 탈취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앞서 다양한 유명인 이름이 나열된 것과 같이 트위터 안에는 다양한 기업가, 투자자 등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들이 많다. 트위터는 국내에서는 가장 많이 활성화된 SNS는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다양한 유명인이 활용하는 SNS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의 경우 대통령 선거 전 트위터를 이용한 홍보법으로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기업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다.

사람들은 트위터의 허술한 보안정책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해킹 당한 계정들 중 일부는 2단계까지 인증 절차를 거쳐 철저한 보안을 했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 내부자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트위터의 주가는 5%까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은 트위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명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까지 해킹당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사실 트위터의 허술한 보안은 지금까지 계속 문제되어 왔다. 이미 지난해 8월 트위터의 창업자이자 CEO인 잭 도시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을 당한 사례가 있으며, 지난 2018년 3억 3천만명이라는 역대급 숫자의 트위터 사용자들의 비밀번호 유출 사건이 있었다. 2010년에 역시 오바마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계정을 해킹을 당했다. 이에 트위터는 연방무역위원회(FTC)로부터 개인정보 보호 허술의 이유로 10년 동안 보안 감사를 받기도 했다.

트위터는 이전부터 다양한 사건의 전례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보안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피해액이 1억원 정도 인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할 것이 아니라 해외 다수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발언을 하는 공간인만큼 이미 탄탄한 사전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었어야 했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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