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잘 치기 위한 기본은 견고한 그립프레셔에서부터 나옵니다”

2009년 신한 동해 오픈 우승자 2014년 LPGA 여자 프로 우승자, 2019년 장이근 프로.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한 티칭 프로에게 자세 교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주인공은 “나의 레슨이 무조건 우승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승을 하는데 조금의 도움이라도 됐다면 감사한 마음”이라며 겸손함을 표했다.

클럽 챔피언들에게까지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는 그는 초보부터 프로까지 전방위적 레슨을 진행하고 있는 김동완 골프 티칭 프로다.

프로들 사이에서 더 유명한 김동완 티칭프로.
프로들 사이에서 더 유명한 김동완 티칭프로.

골프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묻자 그는 대학 시절을 회상했다. 재미 삼아 시작한 골프의 무한 매력에 빠진 김프로는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우고 싶어 미국 유학길에까지 올랐다고 한다. 당시 그의 꿈은 골프학과 교수. 아이러니 하게 당시 국내에는 골프학과 교수가 없었지만 그는 미래를 내다보고 교수 재직을 위해 MBA과정까지 밟게 된다. 과정 중 어머니의 병환으로 잠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2007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골프로 유명한 샌디에고골프 아카데미에 입학 후 졸업까지 마치게 된다.

사실 김동완 티칭프로 하면 ‘견고한 그립 프레셔’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김프로가 이 같은 자세에 많은 힘을 실어 이야기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 당시에 유명하다던 티칭 프로들을 많이 찾아다녔지만 뭔가 늘 부족함을 느껴왔다. 그래서 개인적인 연구를 하고자 생각했다. 그 결과 그립프레셔의 유지 방법에 대해 몰두하게 되었다. 인체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연구까지 하게 된 현재, 다행히 많은 사람들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골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호평까지 얻게 되었다.”

김동완 프로가 주장하는 그립프레셔가 공식화된 시점은 언제부터라고 볼 수 있나?

“1997년도에 골프잡지(골프라이프, 골프다이제스트를 번역한 잡지)에 최초로 견고한 그립프레셔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그립에 대한 이해도가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치들도 부족하던 시절이었다. 한 프로 역시 방송에 나와 그립을 단단하게 잡아야 한다고 했다가 다시 반대 의견을 펼쳤다가 요즘에 와서 다시 단단한 그립 쥐는 법을 주장하고 있다. 지금도 이럴 정도이니 그때는 더 심했다. 여담으로 2007년도쯤 그립프레셔에 대한 연구 결과를 A4용지 200장 이상으로 기술해 출판사를 직접 찾아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정말 매몰찬 거절을 당한 경험이 있다.”

견고한 그립프레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펼친 김동완 티칭프로
견고한 그립프레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펼친 김동완 티칭프로

SNS상에서도 활동이 활발한데 역시 골프 때문에 시작하게 된 것인지?

“그렇다. 2005년 다음 카페를 시작으로 페이스북 활동도 시작하게 되었다. 이곳에 그립프레셔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와 방법들에 대해 포스팅 하기 시작했고, 이를 본 사람들의 호응과 칭찬이 시작됐다. 하지만 글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보다 이해를 돕고자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되었다”

SNS를 통해 전하는 골프 철학과 연구에 대한 배움을 나누고 있는 목적은 무엇인가?

“명성을 얻기 위해 시작한 일은 아니다. 순수하게 골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골프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흥미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다. 특히 SNS가 없었으면 내가 펼치는 골프 이론이나 철학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아날로그 시대였으면 주변 사람 말고는 내 연구를 알릴 길도 특별히 없었을 것 같다. 특히 한국에도 이제는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는 코치들이 많은데 이런 SNS상의 기회들을 가지고 우리도 미국과 같은 넓은 시장에 골프 레슨을 역수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날이 하루 빨리 오길 기대하는 마음이다.”

말 나온 김에 골프 레슨의 미래 모습은 어떨 것 같나?

“골프 레슨도 AI가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AI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해 주고 이 데이터를 통한 개선 방향에 대한 제시가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후에 사람마다 다른 문제점을 기계가 분석해주면 이 분석에 대한 해법을 개인적인 연구와 철학에도 접목시켜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의 골프 스윙에 대한 철학과 향후 계획?

“우선 골프 스윙의 철학은 일반인들도 배우면 프로스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레슨에서는 일반인들은 ‘프로 스윙’하면 안된다, 망한다고 말하는 것에 반하는 주장이다. 프로 스윙을 하는 것이 가장 배우기 쉽고 유지하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향후에는 지금 제가 여러가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처럼 골프에 대한 끊임없는 열망으로 ‘골프 인생’을 변함없이 그대로 걸어갈 것이다. 늘 노력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물론 SNS도 틈틈이 시간나는 대로 해서 저의 연구 내용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끝으로 김동완 티칭프로는 견고한 그립을 잡으면 골프를 잘 치기 위해 정말 유리하다며 유명 프로들의 이름을 계속해서 나열, 끝없는 골프사랑 면모를 보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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