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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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대 청춘들 사이에서 SNS를 활용해 오프라인 모임까지 이어지는 소셜살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 모임을 형성하는 것으로 얼굴을 보고 대면하며 서로 공통된 콘텐츠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온라인과 유사한 점은 서로 나이나 성별 학력과 직업 등을 굳이 묻지 않으며 친목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셜 모임은 멤버십 기반의 유료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다. 비용을 지불하고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이들이 모이는 것은 본인이 추구하는 자아를 찾고 가치를 찾기 위함이다. 이러한 살롱들은 SNS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직장에 모든 시간을 올인하는 것이 아닌 소확행을 찾는 사람들, 워라밸이 중요시되는 사회 현상과도 맞물린다.

소셜살롱에서는 다양한 것들을 주제로 다룬다.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음악, 운동, 와인 등 다양한 분야의 취미를 기반으로도 한다. 직장인들의 경우 이직을 생각해 사롱에 가입하는 경우도 많다. 근무 시간도 짧아지고 평생 직장의 개념도 없어진 지금 살롱을 통해 이직 또는 사업 준비를 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살롱으로는 ‘묻고 토론한다’는 뜻의 문토, 오프라인 독서 모임을 지향하는 트레바리 등이 있다. 문토의 경우 글쓰기와 영화, 요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리더를 중심으로 서로 취향을 나누며 운영된다. 트레바리는 인문과 사회 등 100여 개의 주제를 가진 독서 모임으로 클럽장에 따라 회비가 달라진다.

특히 리더격으로 모임을 이끄는 사람들은 전문가들인 경우가 많다. 미디어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는 유명 인사들을 실제로 보며 3~4개월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 역시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2030세대들을 중심으로 번져 나가고 있는 살롱 문화는 개인주의적인 성향과 함께 집단주의적 성향을 동시에 갖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들은 개인의 취향은 존중하면서 모여서 함께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띄고 있다. 함께 하며 결과물을 내지만 수직적인 문화가 아닌 수평적인 모습으로 다양한 가치를 구현한다. 이는 이름처럼 19세기 유럽 지성인들이 모여 서로 자유롭게 대화하며 사교를 했던 살롱문화의 모습과도 똑 닮았다.

소셜살롱은 요즘 세대들이 SNS에 빠지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해 보인다. MZ세대들은 얽혀 있는 관계로 피로감을 느끼고 싶진 않지만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본인을 다양한 방향으로 성장시키고 싶어 한다. 공적인 대화는 하되 사적으로 얽매이지는 않는 것이다. 스펙에서 벗어나 취향만을 공유한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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