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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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20세대에게 SNS를 통한 물건 구매는 너무도 당연 시 되는 일이다. 2019년에 이어 올해까지 계속된 상승세를 보이는 ‘1인마켓’은 스마트폰 시대의 만연, SNS 활용 인구의 증가 등에 발맞춰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품목도 다양하고 접근성도 좋아 너나 할 것 없이 찾게 되는 SNS마켓, 그러나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본인의 유명세를 악용해 과장과 허위 광고를 펼치기 시작해 업계 내 빨간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50%가량이 SNS마켓을 활용했고 그 중 33%의 소비자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54.5%는 ‘허위와 과장광고’를 이유로 꼽았다. 비단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한 채널의 문제가 아닌 다양한 곳에서 행해지고 있는 무분별한 허위광고로 인한 피해 사례다. 이는 실제 구매자가 해당 제품에서 그 정도의 효과를 보지 못했음에도 불구, 환불이나 사과 조치 또한 받는 일도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해야할 것은 SNS로 판매되는 제품은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그 제품을 허위로 과대 광고하는 행위가 문제된다. 예를 들면 실제 확인된 바가 없는데 탈모에 효과적이라고 광고하는 샴푸, 아이의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 먹기만 하면 살이 쭉쭉 빠지는 다이어트 보조제 등 나열하기도 힘든 많은 품목들이 해당된다. 이는 여기저기 피해는 급증하고 있지만 SNS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사업자 등록이나 통신판매업 신고조차 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문제가 되는 물건들을 살펴본 결과 성장과 다이어트 관련 제품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하지 않고 다이어트를 표방한 제품을 만들거나, 비공개 SNS체험기 등을 만들어낸 제품들은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가 이루어졌다. 사용자가 실제 사용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 체험 후기를 올리는 것은 소비자에게 혼란을 안기고 거짓 구매를 유도하는 행위다.

정부는 지난해 SNS마켓 영역 관련 칼을 빼 들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 행위 등에 집중 조사를 벌였지만 사실상 정확한 현황 파악에는 실패했다. 개인 마켓으로 운영하는 경우 비공개 메시지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고 게시물과 광고와의 경계가 애매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건강식품으로 오인하게끔 하거나 질병이나 예방 또는 치료 등에 자칭 효과가 있다는 상품들을 꾸준히 적발할 예정임을 밝혔다.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강화는 물론 소비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 것이다.

판매자 역시 돈에 양심을 파는 행위는 멈춰야 한다. 허위 과장 광고는 합리적인 소비를 방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제품을 직접 판매하지 않아도 이런 허위 광고 형식의 게시물을 올릴 경우 이제는 형사 처벌의 대상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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