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감자를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할 경우 온도, 시간에 따른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 (제공 : 식약처)
빵과 감자를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할 경우 온도, 시간에 따른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 (제공 : 식약처)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하는 에어프라이어로 30분이상 감자튀김을 하면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에어프라이어‧적외선조리기로 조리한 음식의 유해물질은 안전한 수준이었으나, 감자튀김 등을 에어프라이어로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 시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조리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잘 생성된다고 알려진 삼겹살, 연어, 식빵, 냉동감자를 대상으로 에어프라이어와 적외선조리기의 뜨거운 공기 또는 적외선을 이용한 조리 방식으로 벤조피렌과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을 분석하였다. 

벤조피렌은 식품의 고온 조리·가공시 식품의 주성분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이 불완전 연소되어 자연 생성되며, 아크릴아마이드는 감자 등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조리·제조·가공하는 과정에서 가열 처리 시에 비의도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다.

조사결과, 에어프라이어·적외선조리기로 조리한 음식 중 아크릴아마이드와 벤조피렌의 생성량은 대체로 안전한 수준이었다.

삼겹살과 연어의 경우 에어프라이어의 모든 온도(180~200℃)․시간(10~40분)과 적외선조리기의 모든 온도(고·중·저)․시간(5~20분) 조건에서 벤조피렌 생성량은 불검출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기존 직화방식과 달리 에어프라이어 및 적외선조리기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름(지방)이 연료(숯불 등)와 직접 접촉하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만, 식빵과 냉동감자는 에어프라이어로 200℃이상 고온에서 오래 조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했다.

식빵은 180℃ 24분 또는 190℃ 16분 이상, 냉동감자는 190℃ 40분 이상 조리했을 때 아크릴아마이드가 EU 권고 기준치 이상 검출되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발암 추정물질이다.

식약처는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할 때 감자튀김은 최대 190℃에서 30분 이내, 토스트(빵류, 32g 기준)는 최대 180℃에서 20분 또는 190℃에서 15분 이내로 조리하는 것이 안전섭취 방법"이라며 "에어프라이어 등 새로운 방식의 조리기기 등은 식품별 권장 조리 온도와 시간에 따라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센머니 (SEN 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